'보그맘'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MBC가 오랜만에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뱀파이어에서 사이보그로 진화한 MBC 새 시트콤 '보그맘'은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1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극본 박은정 등, 연출 선혜윤 등)은 시청률 2.7%를 기록했다. 첫 방송 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 면에서 크게 부각됐지만 시청률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양동근)의 손에서 태어난 보그맘(박한별)의 모습이 그려졌다. 7년 전 아내를 잃은 최고봉은 어린 아들 최율(조연호)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 몰두했고 완성된 보그맘은 각종 테스트를 통과해 최고봉을 만족시켰다.

이후 보그맘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최율과 조우, 그의 감정상태를 수치로 확인하며 성공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생모가 이미 사망한 줄 모르는 최율은 홀로 눈물을 삼켰지만 100% 과학적 분석과 수치로 행동하는 보그맘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방송 말미 최율이 최고급 사립유치원인 버깅검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자 보그맘은 학부모로 나섰다. 이를 두고 학부모 모임의 수장인 도도혜(아이비)는 "네가 감히 여기에, 버깅검에 온 걸 환영한다 이미소"라며 보그맘을 최율의 생모로 오해해 갈등을 예고했다.

'보그맘' 캡처

첫 방송 전 '보그맘'은 '남자셋 여자셋' '논스톱' '하이킥' 시리즈 등을 히트시킨 MBC가 '엄마가 뭐길래'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시트콤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뱀파이어와 인간의 동거를 그린 '안녕 프란체스카'의 박은정 작가가 집필에 나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양동근, 박한별, 아이비 등 전무후무한 조합에 관심과 호응을 내비친 상황. 사이보그라는 독특한 소재로 오랜만에 안방 문을 두드린 MBC표 시트콤이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보그맘'은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양동근) 손에서 태어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이자 엄마인 보그맘(박한별)이 아들 최율(조연호)이 입학한 럭셔리 버킹검 유치원에 입성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 예능드라마.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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