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종영. 사진=SBS '조작'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SBS 월화드라마 '조작'이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이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31회와 32회는 각각 11.0%와 12.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방송분에서는 한무영(남궁민)의 형이자 대한일보 기자 한철호(오정세)의 기사가 5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면서 죽음에 얽힌 진실이 드러났다. 민형사(박훈)은 남강명(이원종)의 배후 인물이 아이들을 모아 살인병기로 키웠으며 그 장소가 바로 믿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태원(문성근)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구태원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진실을 조작했다.

구태원을 만난 한무영은 그에게 "왜 그랬냐"며 따졌고 구태원은 아픈 아내를 살리기 위해 한무영의 형 한철호의 죽음을 묵인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미리 설치해둔 기계를 통해 밖에 방송됐고 결국 구태원은 수감됐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구태원은 사해재단이 더 참혹한 일을 꾸미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한일보 기자들은 한철호가 미처 보도하지 못했던 기사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한무영은 형의 모든 것을 밝히는 영상을 공개했고 5년 전의 진실이 세상 모두에게 알려졌다.

모든 일을 끝냈다고 생각한 한무영은 기자직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이석민(유준상)이 그를 말리는 순간 한 통의 제보 전화가 울렸다. 사해재단 이사의 개인 사유지에 도착한 두 사람은 사무실 서랍에서 태블릿PC 하나를 발견했다.

사해재단에 대한 이야기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채 '조작'이 끝을 맞았다. 빈 서랍 속에서 발견된 태블릿PC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버려진 태블릿PC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엔딩이었기에 시청자는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도 돋보였다. 남궁민은 '리멤버', '김과장'에 이어 '조작'으로 또 한번 캐릭터 변신에 성공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문성근은 완벽한 권력자이자 악역 구태원으로 분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유발해냈다. 유준상, 엄지원 또한 '믿고 보는 배우'라는 별명에 걸맞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완벽한 극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이 만나 완성한 '조작'이 시즌2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조작' 후속으로는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 등이 출연하는 '사랑의 온도'가 방송된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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