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방송인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인 손모씨와의 법적 공방에 입장을 밝혔다.

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에서는 손씨가 김정민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날 김정민은 법률대리인과 함께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민은 "당시 많이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하며 자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분이 10억 및 7억을 혼인빙자사기로 배상해달라고 하는데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며 "최종적인 갈취 미수 금액이 나오기 전 그분에게 여자, 성격, 약물중독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서로 결혼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협의했다"며 손씨와의 이별 과정을 설명했다. 김정민은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더라"며 "이후 '네게 쓴 3억, 4억'이라며 협박했고 본인 회사 세무조사 결과 벌금이 나오니까 '네가 내라' 그런 식으로 협박당했다"고 했다.

김정민은 이어 "그분이 직접 약을 한다고 했다. 내게는 권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며 "그분과 만나며 약물문제, 전 여자친구 문제로 힘들었다. 전 여자친구가 직접 내게 연락도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정민은 "이 일이 알려지고 나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요즘 데이트 폭력이 많은데 나도 피해자 입장"이라며 "내가 왜 꽃뱀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사건이 잘 마무리돼서 당당한 김정민의 모습으로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씨는 지난 2월 김정민에게 10억원을 지불했다고 주장하며 이 중 7억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황. 반면 김정민은 손씨가 2013년 7월 이별 후 1억 6,000만원을 요구했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 해당 재판은 오는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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