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능욕 범죄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스무 살 나이의 중학교 동창생들이 ‘지인 능욕’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 사건을 집중 추적했다.

‘지인능욕’ '지인합성'이란 아는 사람의 얼굴과 음란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를 일컫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인능욕의 사례를 통해 지인능욕 범인은 왜 생겨나고 어떻게 악인으로 커가는지를 추적했다.

예를 들어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 최 별(가명)양은 어느 날, 자신의 얼굴이 음란물과 합성돼 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최 양은 중학교 동창들과 동네 친구까지, 10명 이상의 친구들이 같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경악했다. 최 양은 다른 20대처럼 SNS에 사진을 올리고 소통하는 것을 즐겼을 뿐이었는데 한 순간에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가 된 것이다.

피해자들은 합성사진을 접한 후로 매일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렸다. 그런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얼굴은 물론 신상까지 공개되면서 낯선 남성들로부터 음란전화와 성적인 욕설까지 빗발치는 등 2차 피해까지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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