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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이 베일을 벗었다. 일곱 번째 시리즈라는 기대감, 그리고 전개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불러온 첫 발걸음이었다.

17일 방송된 '학교 2017'에서는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의 속사정과 '성적'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있는 금도고 2학년들의 현실이 그려졌다.

2학년 1반 학생들은 그야말로 좌충우돌. 전교 280등 라은호(김세정), 학교 이사장의 아들 현태운(김정현), 잘생겼는데 공부까지 잘하는 송대휘(장동윤), 은호의 절친이자 명랑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오사랑(박세완)까지 말이다.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은호 역의 김세정은 모의고사 6등급이자 280등이라는 낙인이 찍힌 인물의 억울함을 묘사했다. 은호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종근(강민혁)이 한국대학교에 진학하며 "CC(캠퍼스커플)를 하는게 꿈이다"라는 말에 그곳을 행선지로 정해버린 18세 소녀. 명문대라는 벽 앞에서 자신은 초라하기만하지만, 웹툰 특기 전형의 신설로 한가닥 희망을 가진다.

실제로도 비타민 같은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김세정은 첫 작품부터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만난듯 매력을 발산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교는 물론 쿨내 진동하는 성격으로 '학교 2017'을 이끌어갈 역량을 보여줬다.

현태운은 학교 이사장이라는 뒷배경으로 교내 무법자로 통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수업을 땡땡이치고 선생님에게 휴대폰을 빼앗겨도 "아빠가 준 선물이다"라는 말에 돌려받는 능력자. 다만, 그간 드라마에서 등장해오던 안하무인은 아니다. 자신의 배경을 직시하고 있지만, 무뚝뚝한 모습 속에는 정과 연민도 있는 인물로 여겨진다. 현재는 티격태격하는 은호와 향후 러브라인까지 그리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밖에도 전교 1등 송대휘 역의 장동윤은 명문 학원도 다니지 않고 스스로 전교 1등을 차지한 모습과 이면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동시에 표현했다. 천진난만한 비타민소녀를 그린 박세완과 예쁜 얼굴을 도구로 '이용'하는 홍남주 역의 설인아도 흥미로웠다.

학생들이 아닌 어른들의 묘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모의고사 당일 소방 쿨러가 열려 모두가 대피하는 가운데 마주친 2학년 1반 담임 심강명(한주완)과 금도고 전담경찰관 한수지(한선화)가 그 주인공. 강명은 넌지시 우산을 건네며 미소를 짓는 수지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물론, 인물 소개와 전체적인 맥락을 눌러 보여줘야할 1회지만 전개에 대한 우려는 야기되고 있다. 연기 경험이 적은 주연진의 아쉬운 연기력과 큰 기준이 없는 어수선한 에피소드 때문.

그러나 아직 1회가 지났을 뿐이다. 일곱 번째 시리즈까지 성장해온 '학교'는 지금껏 스타등용문이라는 애칭을 얻었을 만큼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작품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한편, '학교 2017'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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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7/18 1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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