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성락교회 김기동목사를 집중 조명했다. 사진=SBS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성락교회 김기동목사의 성추문에 대해 파헤쳤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한 X파일에는 성락교회 김기동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의 증언이 담겨 있었다.

성락교회 신도였던 한 여성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물난리가 크게 나서 김기동목사님이 저희 집에 오셨다. 당시 저 혼자 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동목사가) 체격도 크고 힘도 세니까 무방비 상태로 넘어뜨려 속옷을 벗기고 본인도 바지를 내렸던 것 같다"며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런 거를, 징그럽고 무섭고 지저분하고 놀라서 울었다. 그분이 ‘너는 왜 출혈이 없냐’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여성 피해자는 “사모님과 성관계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할 때가 있다는 말을 하더라. 그리고 갑자기 키스를 하셨다. 몸이 얼어버렸다”며 “그 분에게 흠집을 내고 싶지 않아서 다들 숨겨왔던 것 같다. 피해자들은 숨어 있고, 그 분은 너무 당당하니까 당황스럽다”고 호소했다.

20살 때 김기동목사를 만났다는 다른 피해 여성은 “3년 전에 그 분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데 자리를 잡을 때부터 계속 손으로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속으로 ‘목사님은 아닐거야’라고 생각해서 아무한테도 말을 못했다. 가족들에게도”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측은 성락교회 김기동목사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성락교회 수석총무목사는 "지금은 비상사태라 위원회에서 결정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내온 공문에서는 "X파일이 어떤 것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무작정 반박할 증거를 내놓으라는건 결론을 내놓고 추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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