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홍 무술감독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에서 상영된 영상을 통해 소지섭의 칭찬에 나섰다.
그는 소지섭의 액션신에 대해 "목욕탕 액션신이 매우 중요했는데 자신의 액션 동작 전부를 다 외웠더라. 엄청난 배우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 또한 소지섭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밝히며 "오래 전부터 소지섭의 팬이었다. 이 배우의 육중한 느낌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내가 짜놓은 구조 안에서 당시 종로통에서 가장 잘 나가던 건달이 세상 무서울 것 없던 사람이 자기가 무릎을 굽혀야 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그 장면을 소화해 줄 사람은 소지섭 밖에 없었다. 그가 응해줬고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군함도'에서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은 소지섭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류승완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결정했다. 막상 시나리오를 받고 나니 장난 아니더라"며 "심적 부담을 많이 느꼈다. 이번 영화를 잘 해낼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최칠성에 대해 공감가게 연기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 됐다. 류승완 감독님꼐 의지해 잘 해냈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이어 최칠성 역할에 대해 "다혈질 적이고 상남자다. 정말 화끈하다. 그러면서도 진한 속내를 품은 인물이다"라며 "실제 나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면도 있다. 목욕탕 액션은 촬영 전 한 달 반 동안 액션 촬영 준비를 했다. 짧은 천 한 장인 훈도시만 입고 촬영해서 위험하기도 했는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