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해진, 김민정.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박해진이 차가운 심장, 뜨거운 눈빛의 고스트 요원으로 돌아왔다. 유쾌한 병맛 코드, 영화 같은 스케일, 그리고 달콤한 로맨스까지 장담한 '맨투맨'이 JTBC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MANXMAN)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민 PD, 김원석 작가,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연정훈, 채정안, 정만식 등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비공식 스파이 로맨스를 그린 작품. 한류스타 박해진과 '태양의 후예‘에서 위트 넘치는 필력을 보여준 김원석 작가와 ’자이언트‘,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창민 PD가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창민 PD는 "회사를 옮기고 나서 처음 한 작품이다. 그저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첩보물, 그리고 사전제작드라마는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징크스가 있긴 하다. 하지만 '맨투맨'은 완전한 첩보물이라기보다는 코믹한 요소에 초점을 맞춘, 좀 밝은 느낌의 작품이다. 시청자들도 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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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진은 경호원으로 위장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 역을 맡아 첩보물의 신기원을 선보일 예정. 박해진은 김설우에 대해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여운광의 경호를 맡으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에 말려들게 된다. 굉장히 재밌고 유쾌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설우는 굉장히 치밀하고 침착하고 세심하다. 하지만 뭔가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있다. 저의 실제 모습과 설우만의 독특한 성격이 적절히 섞인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그의 지극정성 경호를 받는 한류스타 여운광 역은 박성웅이 맡았다. 지금껏 선 굵은 캐릭터를 선보였던 박성웅은 화려한 삶 이면에 남모를 사연을 숨기고 살아가는 톱스타로 파격 변신에 나선다. 박성웅은 "조금은 까칠하고 도도하지만 내면엔 따뜻함이 있는 인물"이라며 "제가 처음 도전해보는 캐릭터라서 저 역시 기대가 된다. 일단 말도 너무 많고 발랄하지만 밉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두 남자와 긴밀한 관계로 엮이게 되는 김민정은 여운광의 매니저 차도하 역으로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선보인다. 김민정은 "도하는 일할 때는 열정적이지만 단순하고 과격하면서도 감정적이다. 심지어 모태솔로라 사랑 앞에선 바보같은 면도 있다. 그런 여러가지 면들이 저한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걸 최대한 표현해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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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은 김민정과의 멜로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장르 중 하나가 로맨스다. 김민정씨와 처음부터 불이 붙는 로맨스가 아니라 서서히 깊어가는 멜로를 그린다"며 "그렇게 서서히 녹아드는 감정 연기가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김민정씨와의 케미에 많이 집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재벌 3세 야망남 모승재 역으로 색다른 악역을 만들어낼 연정훈은 "제가 맡고 있는 역할은 아직 시원하게 설명은 못해드린다. 그만큼 드라마에서 중요한 비밀을 갖고 있다"며 "요즘 드라마에서 악역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 하지만 모승재는 사이코패스류는 아니다. 다만 분명히 다른 캐릭터들과 전개를 풍성하게 만들 인물"이라고 말해 미스터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예고했다. 그의 아내 송미은 역을 맡은 채정안 역시 "우리 부부가 워낙 비밀이 많다. 그걸 어떻게 풀어나갈지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창민 PD는 "앞서 종영한 '힘쎈여자 도봉순'이 워낙 좋은 성과를 거둬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시간대에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인식을 시청자들에 심어준 계기가 된 것 같아 고마운 면도 있다"며 "처음에 '첩보극'이라고 홍보를 했는데, 절대 어렵거나 복잡한 장르가 아니다. 오히려 속된 말로 '병맛'에 더 가까운 작품이다. 시원하게 웃으시면서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맨투맨'은 오는 4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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