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 이유영 윤현민이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주말드라마 '터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터널'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이 tvN '시그널'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는 OCN 새 주말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용휘 PD를 비롯해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이 참석했다.

'터널'은 1986년 터널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 박광호(최진혁)이 2017년의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과 조우하면서 30년만에 다시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타임슬립, 오래된 미제 사건, 세대 차가 존재하는 형사 간 브로맨스 등 소재 면에서 지난해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주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tvN '시그널'을 떠올리게 한다.

신용휘 PD는 "정말 죄송한데 개인적으로 '시그널'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며 "차이점은 크게 설명하지 못하겠다. 타임슬립이나 연쇄살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지만 그건 하나의 모티프다. 중점적인 건 인물들이 팀플레이로 보완을 하며 사건을 쫓는 과정에서 생기는 휴머니즘이다. 기존의 작품들보다 가장 차별화되는 건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발로 뛰는 과격한 형사 박광호는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인간적인 인물이다. 윤현민이 맡은 김선재는 스마트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며 "어딘가 부족하고 완벽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서로 보완하고 적응해나가는 휴먼드라마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진혁 또한 "주변 분들이 시그널과 비슷하다고 많이 얘기하더라. '터널'은 준비하면서 '시그널'을 볼 수도 있었는데 본 적 없다. 다른 배우의 연기를 흉내내는 건 좋지 않은 자세라 생각한다. 박광호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며 "다시 말하지만 '터널'은 그냥 수사물이 아니다. 재밌고 유쾌하고 인간적이다"고 했다.

윤현민은 "최진혁과 동갑이라 촬영 전부터 친해졌다. 술자리를 하면서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더라"며 "'터널' 초반에는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는 사이지만 극이 진행될 수록 최진혁과의 브로맨스가 기대할 만하다. 나는 이유영과 멜로가 있는데 남자끼리 더 잘 어울릴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최진혁과 윤현민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둘 다 츤데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터널'을 통해 안방극장 데뷔에 도전하는 이유영에 대해 신용휘 PD는 "TV에서 많이 보던 배우와는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 묘한 이미지가 매력있더라"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시그널'과 차별화를 선언한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 주연의 OCN '터널'은 오는 25일 오후 10시에 첫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