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이. 사진=tvN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3월 tvN에 사랑스러운 청춘 멜로물이 등장했다. 라이징스타 이현우와 조이, 영화 부럽지 않은 영상미·OST까지, 고퀄리티 청춘물의 탄생이다.

20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에서는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가수 지망생 윤소림(조이)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할머니의 가게 일을 돕던 소림은 일이 끝나자마자 오디션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기타가 젖을까봐 전전긍긍했다. 우연히 그 광경을 본 한결은 자신의 우산을 소림에게 건네고 사라졌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운은 길었다. 소림은 그날 밤 홀로 노래를 부르며 한결의 얼굴을 떠올렸다.

소림과 한결의 인연은 계속됐다. 또 다시 한강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소림은 한 눈에 한결을 알아봤다. 이 때 갑자기 음악적 발상이 떠오른 한결은 지나가던 소림의 휴대폰을 빌려 급하게 멜로디를 녹음했다. 소림은 그런 한결을 향한 짝사랑을 시작했다. 그는 “나 어떡하지. 누구 좋아하게 된 것 같아. 눈만 떠도 보고 싶고 잠을 자도 그 사람 꿈만 꾼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후 소림은 한결이 휴대폰에 남긴 목소리를 들으며 첫눈에 반한 그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소림은 또 한 번 청소년밴드 오디션 무대에 올랐다. 이날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지만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가 소림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결국 노래를 채 부르지 못한 소림은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때 우연히 한결을 발견한 소림은 그가 자신의 휴대폰에 녹음한 노래를 즉흥적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소림의 노래를 들은 한결은 발걸음을 멈췄고, 향후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tvN 캡처
‘기대이상’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첫 방송이었다.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는 첫 연기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시장에서 할머니의 일을 돕는 해맑고 착한 ‘캔디’부터 자신의 꿈을 위해 의욕적으로 도전하는 모습, 더불어 사랑에 순수하고 서툰 면모까지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다른 멤버들에 가려졌던 조이의 가창력과 맑은 음색은 극 속에서 반짝거렸고, 걸그룹 멤버다운 그의 상큼한 비주얼 역시 캐릭터에 최적화된 매력이었다. 그야말로 조이의 재발견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대부분 윤소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조이와 청춘물에 온전히 녹아든 이현우의 매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을 홀린 조이가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뛰어넘어 서현진을 잇는 tvN 차세대 멜로퀸으로 거듭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매주 월, 화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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