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이 출연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박미선 이봉원 부부가 출연한 MBC '미래일기'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백일섭 등 연예인의 사례를 계기로 졸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아내와 졸혼 후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백일섭의 모습이 공개됐다. 백일섭은 "아내를 만난 지 1년이 넘었다"며 "졸혼한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 때문이다.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정답게 같이 사는 게 좋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박미선·이봉원은 MBC '미래일기'를 통해 졸혼 후 각자의 삶을 사는 노년의 모습을 설정해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박미선은 댄스스포츠를 수강하는가 하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화려한 생활을, 이봉원은 홀로 빈집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하루를 그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졸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졸혼이란 '혼인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스기야마 유미코의 일본 소설 '졸혼을 권함'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한해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 7위에 오르는 등 최근 언급되기 시작했다.

졸혼의 특징은 법적인 혼인 관계는 유지한 채 각자의 삶을 사는 새로운 결혼 형태라는 점이다. 즉 부부가 한 달에 한 두 번만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각자의 삶을 즐기며 서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어 이혼, 별거 등과는 의미 상 차이를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졸혼이 일본의 신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형성될 수 있는 문화"라며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길어진 결혼생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싶어하는 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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