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김태희가 1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스포츠한국 DB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신성일 엄앵란, 장동건 고소영, 이병헌 이민정 커플 이후 대한민국 연예계 '세기의 결혼식'이다. '월드스타' 비와 '만인의 연인' 김태희가 19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비·김태희 커플의 결혼식을 앞두고 19일 경호원들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 앞을 지키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비와 김태희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회동 성당에서 혼배 성사를 올렸다. 앞서 양가 부모와 친척, 일부 지인만 참석하는 비공개 예식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경호원들이 가회동 성당 주위에 배치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낮 12시경부터는 소속사 관계자들을 비롯한 하객들이 하나 둘 씩 모습을 드러냈다. 비의 천주교 대부 안성기부터 비를 팬클럽 멤버에서 섹시 스타로 거듭하게 한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한 god 박준형 김태우 윤계상, 절친 싸이와 김태희의 서울대 절친 이하늬 등이 참석했다.

비·김태희 커플을 축하하기 위해 박진영, god 박준형이 1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날 예식에서 비는 검은색 턱시도를, 김태희는 밑단에 레이스를 덧댄 미니 웨딩드레스와 미디엄 베일을 착용했다. 혼배 성사 내내 두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은 경건한 태도로 일관했으며 축가는 박진영이 '너뿐이야'를 불렀고, 부케는 이하늬가 받았다. 예식 말미 성가가 가회동 성당 곳곳에 울려퍼져 신랑신부의 새 출발을 힘차게 축복했다.

이후 하객들과 가까운 자리를 만들고자 비와 김태희 부부는 피로연 행사를 진행, 축하를 이어갔다. 결혼식 종료 후 두 사람은 서울 청담동 비의 자택에 신접살림을 차리며 신혼여행은 추후 계획할 예정이다.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양측 팬들을 위해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비·김태희 커플은 2012년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남녀 광고 모델로 나서며 인연을 맺었다. 사진=쿠팡 제공

2012년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남녀 모델로 나서 인연을 맺은 비·김태희 커플은 이듬해 1월 열애를 공식화했다. 이후 5년 간 사랑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지난 15일 비의 신곡 '최고의 선물' 발표 후 결혼설에 휩싸였으며 이틀 후 결혼을 공식화했다. 비는 지난 17일 "한 가정의 훌륭한 남편이 되려 한다"고, 김태희는 "결혼식은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천주교 성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을 비롯한 많은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god 박준형은 "좋은 날엔 좋은 날만큼 하느님의 축복으로 빼애앰"이라며 신랑신부의 결혼을 축하했고, 싸이는 "축하해 정지훈"이라며 '대한민국 3대 도둑: 연정훈, 비, 간장게장'이라는 댓글을 캡쳐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