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김의성 허지웅.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9일 배우 류준열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보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빨간 불의 의미는 곧 파란 불이 켜진다는 것. 그리고 마침내 켜졌다는 것"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배우 김의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기쁘다"라면서도 "갈 길이 멀다. 새누리, 삼성, 검찰, 언론...일단 새누리당 의원들은 양심이 있으면 차기 총선 한 턴은 쉬도록 해라. 그정도는 선언해야 반성의 진정성이 있다 하겠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 이승환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새로움의 시작은 다른 것의 끝에서 생기죠"라는 글과 함께 '이승환 돌발콘서트 Wet-끝' 영상 링크를 게재했다.

또 작곡가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아… 눈물이”라는 짧은 글로 벅찬 심경을 표현했으며, 그룹 2PM 찬성은 "훗날 오늘이 부끄럽지 않은 역사가 되길"이란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가수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건 정의를 위해 당당히 맞설 수 있을 때다. 최고의 권력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오늘은 정의를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때다”라고 적었으며 이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3456' 숫자가 적힌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며 소신을 밝혔다. 이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가 나온 것을 암시한 것으로 눈길을 모았다.

영화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은 '국민의 승리'와 관련된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 이겨본 일이 없다"며 "이전 세대가 겨둔 작은 승리들, 그러나 승리를 거두고도 그 성과를 엉뚱한 자들에게 넘겨주었던 경험을 오래된 사진을 통해 보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침내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됐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모든 광장 집회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빠지지 않을 생각이다. 탄핵보다 훨씬 더 중요한, 특검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시민의 지지와 열의가 명확해야만 특검이 바로 설 수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들을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허지웅은 "우리는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겪으면서 놀라고, 참담해하고, 가슴을 쳤지만, 동시에 놀랍게도 최악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우리는 이겼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이길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9일 국회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최종 가결됐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