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주부 김진예씨는 평일 오후 7시 대 ‘골라보는 재미’에 빠진다. 김씨는 “먼저 시작한 MBC ‘행복을 주는 사람’을 보고 있다. 연속극은 처음엔 재밌는지 모르겠다. 중반이 될 때까진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겨울 저녁을 책임질 일일드라마가 방송 3사별로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시작한 MBC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필두로 이레 뒤 KBS 2TV ‘다시, 첫사랑’과 SBS ‘사랑은 방울방울’이 동시에 출격했다. 저마다 다른 세 작품의 매력을 살펴봤다.

'행복을 주는 사람' 조연호 이윤지 사진=MBC 제공

▲ 모성 자극, MBC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 주는 사람’은 일곱 살 아역스타 임하윤(조연호)을 두고 세 여자가 벌이는 전쟁을 그리는 드라마. 삐뚤어진 모성이 가시가 된 박복애(김미경)와 성공욕으로 자식을 버린 김자경(하연주), 버림받은 아이를 품은 임은희(이윤지)를 통해 진정한 모성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제작진은 “지난해 아동 유기와 친자식 학대 등의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행복을 주는 사람’을 기획하게 됐다”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막장 요소를 배제하는 건데 엄마와 아들,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 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다시, 첫사랑' 김승수 명세빈 사진=KBS 제공

▲ 추억 소환, KBS 2TV ‘다시, 첫사랑’

‘다시, 첫사랑’은 주변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잔인하게 이별한 차도윤(김승수)과 이하진(명세빈)이 8년 만에 재회해 다시 사랑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야망과 성공이 아닌 사랑에 목숨 거는 두 사람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의 첫사랑을 소환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첫사랑을 향한 아련한 기억과 피할 수 없는 운명 속에 휘말린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며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주요 인물들의 변화에 주목한다면 드라마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랑은 방울방울' 강은탁 왕지혜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 행복 찾기, SBS ‘사랑은 방울방울’

‘사랑은 방울방울’은 밝고 명랑한 성격의 은방울(왕지혜)이 연인의 심장을 이식 받은 박우혁(강은탁)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 장기 이식자에게 기증자의 특징이 전이되는 '세포 기억설'을 소재로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용기내는 모습을 그린다.

제작진은 “주인공 이름이 은방울이다. 은방울은 ‘틀림없이 행복해진다’는 꽃말을 담고 있다”며 “꽃말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시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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