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걸스의 쌍둥이 언니 고정숙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사진=바니걸스 앨범 표지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여성 듀오 바니걸스(고정석, 고재숙)의 멤버 고정숙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정숙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월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자매 고(故) 고정숙과 고재숙으로 구성된 바니걸스는 국악예고 재학 중 만 16세였던 1971년 신중현이 작곡한 '하필이면 그 사람'으로 데뷔했다.

이후 '검은 장미', '그 사람 데려다 주오', '짝사랑', '애수의 소야곡'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며, 정부의 외래어 추방조치 이후 '토끼 소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니걸스는 1973년 TBC 가요대상에서 중창단 부분을 수상한 데 이어 1974년도 MBC 10대 가수상, KBS 10대 가수상 등을 받으며 대중스타로 자리를 다졌다.

바니걸스의 쌍둥이 언니 고정숙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사진=바니걸스 앨범 표지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강남 세브란스병원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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