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정숙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월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자매 고(故) 고정숙과 고재숙으로 구성된 바니걸스는 국악예고 재학 중 만 16세였던 1971년 신중현이 작곡한 '하필이면 그 사람'으로 데뷔했다.
이후 '검은 장미', '그 사람 데려다 주오', '짝사랑', '애수의 소야곡'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며, 정부의 외래어 추방조치 이후 '토끼 소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니걸스는 1973년 TBC 가요대상에서 중창단 부분을 수상한 데 이어 1974년도 MBC 10대 가수상, KBS 10대 가수상 등을 받으며 대중스타로 자리를 다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강남 세브란스병원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이다.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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