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과 강민아가 30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동정 없는 세상'에서 성 문제로 고민하는 10대 커플을 연기했다. 사진=KBS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동정 없는 세상' 이주승과 강민아가 육체적 사랑에 서투르지만 정신적 사랑을 성장시켜가는 10대 커플을 선보였다.

30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동정 없는 세상'(극본 유정희, 연출 김동휘)에서는 열아홉 살 차준호(이주승)와 동갑내기 여자친구 윤서경(강민아)의 연애담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서로를 좋아하지만 성(性)에 대해 이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성적 호기심이 강한 차준호는 윤서경과의 첫날밤을 고대해왔다. "그 얘긴 논술 시험 끝나고 얘기하자"는 윤서경의 말을 오해한 차준호는 "다른 여자를 보는 건 서경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모아왔던 야동들을 삭제하는 성의 아닌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논술 시험이 끝난 후 차준호는 "어디로 갈까? 오늘 우리 하기로 했다"며 모텔 갈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윤서경은 "내가 언제 한다고 그랬냐? 그냥 한 번 얘기해보자고 그랬지. 내가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 난 아직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차준호는 기막혀 했다.

이후에도 차준호는 "나랑 한 번 하자"며 졸랐고 윤서경은 한계에 다다랐다. 윤서경은 "야 너 미쳤냐? 넌 그게 그렇게 하고 싶냐"고 소리쳤고 차준호는 "24시간 그 생각만 한다. 그게 잘못이냐"며 윤서경에게 맞섰다.

결국 윤서경은 "나 때문에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하고 싶은데 내가 제일 쉬웠던 것"이라며 차준호와의 이별을 택했다. 홧김에 차준호는 친구들과 룸살롱에 갔고 윤서경으로부터 "미안"이라는 연락이 오자 약속 장소로 향했다가 이를 들키고 말았다.

윤서경은 차준호에게 "한 번 하자 우리"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모텔로 향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윤서경은 "잠깐. 난 아직 준비가 안 된 거 같다"며 애국가를 불렀고 차준호는 "앞으로 화나면 차라리 때려라. 이렇게 벌주지 마라"고 했다.

이 일을 계기로 윤서경은 차준호에게 싸늘하게 굴었고 차준호는 이성 문제, 진로 계획 등으로 고민했다. 방황하는 그에게 외삼촌은 그간의 에피소드와 성지식을 바탕으로 소설을 쓸 것을 제안했고 차준호의 진심을 알게 된 윤서경은 커플링을 건네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은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단편드라마를 제작하는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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