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최순실 및 비선실세 등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대중문화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최순실 및 비선실세 등에 입을 열었다.

박영선 의원은 2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는데 하나는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인정한 그 사과문의 범위 내에서만 최순실 씨도 인정했다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 부인했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대형사건에 고발당한 피의자가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까지 하는데 우리나라 수사당국은 방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영선 의원은 "고위관계자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장관들이 대통령의 대면보고가 차단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서류로 올리라고 한다. 비정상적인 것 아니냐. 대통령 앞에 가서 대면보고 할 사안이 따로 있고 서류로 올릴 사안이 따로 있는데 다 서류로 올리라고 하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되는 현안들이 지금 다 병목현상이 걸려 있어 정말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나 살펴봤더니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밤에 서류를 들고 어디론가 간다. 밤에 인사 문제라든가 정부 각 부처의 중요한 문제들이 결정돼 오는 것 같다"며 "이렇게 얘기가 있어서 운영위가 열려서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 총무비서관에게 물어본 거다. 어떻게 청와대 서류를 집으로 가져가냐 이렇게 질문했다. 왜냐하면 그것 자체가 불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분이 말을 '자기가 읽던 책을 가지고 갔다' 이렇게 얘기를"이라며 "여러 군데서 증언이 나오고 있지 않냐? 내가 그 얘기를 들은 것이 2014년도 5월이었다. 7월에 질문을 한 것이다. 그때부터 이미 얘기가 나왔고 지금 이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여지지 않냐. 정말 국정은 다시는 이렇게 돼서는 안 되는 것 같다. 특히 인사 문제와 관련해선 여러 곳에서 말이 많이 돌고 있었다"고 했다.

최순실과 국정개입 비밀모임으로 알려진 팔선녀 등에 대해선 "내가 1994년도 기자였을 때 박근혜 대통령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질문을 한 적이 있다"며 "뭐라고 얘기했냐면 청와대 시절부터 알던 분이다. 사회활동에 큰 도움을 받았다. 사회활동이 조직이 되면서 이를 견제하려는 반대 세력의 악선전 때문에 부정 축재자로 몰리기도 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도 최태민 목사에 대한 의존이 컸다는 걸 느낄 수 있지 않냐"며 "2002년도에 인터뷰를 한 번 했는데 정윤회 비서실장이 있었다. 정윤회 비서실장이 옆에서 박근혜 의원의 워딩을 굉장히 꼼꼼하게 챙기고 의논하고 하는 그런 것을 내가 봤다. 그런 걸로 봐서 최태민 목사와 최순실, 정윤회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영생교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종교적인 그런 것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추측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박지원 대표도 그 얘기를 했다"며 "일반적인 국민의 눈에서 봤을 때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병우 민정수석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민정수석의 직무유기다. 대통령 주변에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라든가 비선실세 라인이나 이런 것들을 옆에서 감시 감독하라는 것이 민정수석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지 않냐. 이 부분을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다음에 미르재단에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 단호한 처리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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