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드디어 황제가 된 가운데 10여년 연기 인생에서 이준기가 겪은 다양한 신분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배우 이준기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드디어 황제가 된 가운데 10여년 연기 인생에서 이준기가 겪은 신분이 관심을 끈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왕소 역을 맡아 인기 몰이 중인 이준기는 24일 방송된 17회 방송에서 드디어 황위에 올랐다.

이준기는 데뷔작 영화 ‘왕의 남자’(2005)를 시작으로 지금 출연 중인 드라마 ‘달의 연인’까지 다수의 사극 작품에 출연했다. 첫 작품인 ‘왕의 남자’에서 광대 공길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가 이제는 황제로 신분상승에 성공해 시청자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천한 신분에서 만인지상 황제로 올라서기까지 그의 10년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1. 아름다운 광대 - ‘왕의 남자’ 공길

1000만 관객수를 기록하며 신화를 일궈낸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는 광대 공길 역으로 남녀노소를 홀렸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공길의 현신처럼 이준기는 대중 앞에 나타났고 금세 신드롬을 일으켰다. 극중 감우성과 케미로 뭇 여성들을 설레게 만들며 최고 신인배우로 떠올랐다.

2. 집념의 의적 - ‘일지매’ 용이

전작에서 비련미가 가득했다면 이번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적으로 분했다. ‘일지매’에서 용이 역을 맡은 이준기는 때론 장난스럽게 때론 정의의 사도로 자유 자재로 변신해 놀라움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이준기의 열정이 심금을 울렸으며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대변하는 그의 영웅적 행보가 시청자들에게 큰 시원함을 안겼다.

3. 귀신과 사랑에 빠진 사또 - ‘아랑사또전’ 은오

‘아랑사또전’에서는 사또로 신분 상승을 꾀했지만 서얼이라는 출생의 한계가 은오를 아프게 했다. 군 복무 마친 후 드라마로 돌아온 그는 더욱 성숙한 연기를 펼쳤고 귀공자스러운 은오를 완벽하게 소화해 이준기의 귀환을 알렸다. 해외 팬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4. 액션의 절정- '조선총잡이' 박윤강

'조선총잡이'에서는 조선 제일 검의 아들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던 청년무사 박윤강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이들이 신식총의 위력 앞에 허망하게 죽자 복수를 위해 칼을 버리고 총을 잡았다. 무사 '박윤강'과 총잡이 '한조' 1인 2역까지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이준기에 빠지게 만들었다. 화제의 경쟁작들 사이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해 '이준기의 힘'을 보여준 드라마다.

5. 치명적 선비란 이런 것 '밤을 걷는 선비' 김성열

'밤을 걷는 선비'에서 이준기는 누구보다 사람답게 살고 싶어했지만 비극적인 사건으로 뱀파이어가 된 김성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마치 웹툰 속 주인공이 살아난 듯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만찢남'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드라마 팬들은 물론 원작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인간 김성열의 감정은 물론 뱀파이어로 변신할 때 관절까지 꺾이는 섬세한 열연, 악한 뱀파이어들과 싸울 때의 액션 등은 사극하면 이준기라는 믿음을 보여줬다.

6. 마침내 황제로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왕소

여섯 번째 사극인 ‘달의 연인’에 이르러서야 이준기는 황자로 신분상승하더니 급기야 24일 방송에서 황위에 올랐다. ‘달의 연인’에서는 앳된 20대를 지나 늠름한 배우로 성장한 이준기의 연기를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이준기는 ‘달의 연인’을 통해 선 굵은 연기는 물론이고 아이유와 섬세한 멜로연기를 펼쳐 여성팬들을 대거 확보했고 국내를 넘어, 중화권과 북미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7회 방송은 황제라는 자리가 기쁨보다는 무겁게 다가오며 또 한 차례의 시련을 선보여 시청자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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