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높은 관심 속에 18일 종영했다. 사진=KBS 제공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과 김유정이 두 손을 꼭 잡고 꽃밭을 걸으며 행복한 종영을 맞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연출 김성윤)이 18일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18회는 시청률 22.9%(이하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영된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7.9%),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5.9%)를 제치고 독보적인 1위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약용(안내상)과 홍라온(김유정)의 극진한 간호로 해독하고 건강을 되찾은 이영(박보검)이 김헌(천호진) 일당의 몰락을 발판으로 왕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영은 궁을 떠나 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을 쓰는 홍라온을 찾아가 키스하며 일과 사랑 모두 성취하는 과정을 보였다.

청춘 사극을 표방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작 전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시작됐다. 중장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MBC '몬스터'와 스케일부터 압도적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사이에서 뻔하고 유치한 로맨스를 담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사극 미생'인 타이틀롤 박보검을 향한 우려 등이 제기됐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높은 관심 속에 18일 종영했다. 사진=KBS 제공

그러나 순수한 사랑을 통해 날라리 왕세자가 따뜻한 군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던 기획의도에 맞게 달콤한 스토리와 싱그러운 연출, 풋풋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과정에서 박보검은 방황하는 왕세자부터 첫사랑을 만났으나 현실 장벽에 부딪힌 남성, 왕권 위협 세력 사이에서 새 조선을 건설해나가는 군주 등 입체적인 캐릭터를 눈빛, 몸짓, 숨결 어느 하나 허투로 쓰지 않으며 세심한 감정을 녹여내 전작 '응답하라 1988'때 보다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유정은 '사극 요정' 면모로 박보검과 환상의 호흡을 뽐내며 그를 독보적인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진영(김윤성 역), 곽동연(김병연 역), 채수빈(조하연 역), 정혜성(명은공주 역), 한수연(중전 김씨 역) 등 젊은 배우들과 천호진(김헌 역), 장광(한상익 역), 김승수(왕 역), 안내상(정약용 역), 박철민(김의교 역), 방중현(김근교 역) 등 베테랑 배우들이 박보검과 얽혀 극에 재미를 더했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까칠한 왕세자 이영과 비밀을 숨기고 남장 내시가 된 홍라온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1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으며 후속으로는 수애, 김영광, 이수혁 주연의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오는 24일부터 방영된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높은 관심 속에 18일 종영했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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