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은 지난 1일 경기도 성남 분당 경찰서에 출두해 1차 조사를 받았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엄태웅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배우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근무 중인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

이에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혐의를 부인한 엄태웅은 지난 1일 경기도 성남 분당 경찰서에 출두해 1차 조사를 받았다. 이후 피해자 A씨 측의 소환조사가 이뤄졌고, 양측의 입장 차가 커 소환조사가 추가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일 분당서 관계자는 "추석 연휴로 수사가 더 진전되지 못했다. 앞으로 몇 차례 더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이 사건은 수사 진행 상황을 계속 검찰에 지휘받아 진행하고 있다. 수사가 앞으로도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고소장을 통해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니며, 엄태웅이 손님으로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엄태웅 소속사 측은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소인에 대해 무고 및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사기 범죄로 구속된 고소인이 뒤늦게 성폭행 혐의를 고소한 점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선입견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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