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싱어송라이터 우효가 '박지윤의 FM데이트'에 출격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박지윤의 FM데이트' 3부에 싱어송라이터 우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간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우효는 이날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싱어송라이터 우효가 '박지윤의 FM데이트'에 출연했다. 사진='박지윤의 FM데이트' 공식 SNS

이날 우효는 독특한 활동명에 대해 "제 이름이 우효은이다. 사람들이 쉽게 발음하지 못해 짧게 '우효'로 정했다"고 밝히며 "현재 런던에 위치한 대학교에서 문화산업 전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효는 나이에 2014년 첫 EP앨범 '소녀감성'으로 데뷔했다. 우효는 이 앨범에 대해 "유학가기 전 낸 앨범"이라며 "고등학교 때 만들어놨던 노래인데, 기획사를 만나 디테일하게 완성시켜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앨범 발매 후 이어진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주변 분들도 제 노래를 충분히 이해해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절 알지 못하는 분들도 크게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많이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앨범의 수록곡 'Teddy Bear Rises(테디 베어 라이즈)'는 에프엑스 크리스탈이 한 방송에서 추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곡에 대해 우효는 "전 평소 저 자신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사람이 표현을 잘 못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사는 게 낫지 않겠니'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곡 중 '하고 싶은 말은 해야 돼'라는 가사처럼 우효 역시 "생각으로 정리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을 때 노래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우효는 지난달 발매한 두 번째 싱글 '청춘(YOUTH)'을 통해 가슴 뭉클한 노랫말로 청춘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DJ 박지윤이 청춘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우효는 "짧지만 나한테만 집중하기엔 아깝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청춘'이 낮(DAY)과 밤(NIGHT)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발매된 것에 대해서는 "원래 한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놓았는데 편곡을 하면서 어쩌다 보니 두 가지 버전이 생겼다.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각각의 매력이 있고, 제가 생각하는 청춘을 잘 담고 있는 것 같았다"며 "개인적으로 요즘엔 나이트 버전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우효가 사랑하는 뮤지션도 공개됐다. 우효는 "모든 노래 가사에 깊이가 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패기 넘치는 음악을 하는 밴드라서 좋아한다"며 스위치풋의 'Twenty-Four'를 직접 선곡했다.

우효는 현재 학업과 음악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주로 평소에 학교를 다니면서 남는 시간에 노래를 간단하게 만들어놓는다. 그러다 방학이 되면 한국에 와서 한 트랙 한 트랙을 완성해 프로듀싱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방이 방음이 안 된다. 방에선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만 녹음해놓는데, 목소리를 녹음해야 할 땐 숨죽여서 한다"며 웃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우효는 "이번 여름에는 한국 공연을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내년에 졸업하는데, 졸업 후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면서 "하루빨리 한국에 정착해서 저만의 집을 갖고, 거기서 더 좋은 노래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우효는 지난해 정규앨범 '어드벤처'로 2016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인디신에서 가장 핫한 신스팝 뮤지션으로 떠올랐으며, 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인디레이블 문화인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우효는 오는 26일 서울 홍대에서 열리는 라이브클럽데이 공연 무대에 올라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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