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이 이혼 심경을 털어놓았다. 사진=방송 캡쳐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오승은이 이혼 심경을 털어놓았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배우 오승은이 출연해 그간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MC 오만석은 오승은에게 "은퇴를 위해 고향 경산에 내려갔다는 얘기가 있더라"라고 질문했다.

오승은은 "은퇴는 아니다"라며 "2년 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왔다. 남편과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방송활동을 하기엔 마음이 많이 심약해져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후 더욱 당당하고 멋진 엄마로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2년이란 시간이 약이 된 것 같다. 고향 분들에게도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덧붙였다.

MC 이영자가 "충분히 숨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죄지은 것 마냥 숨어지내긴 싫었다. 아이들을 위해 멋지게 활동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원동력에 대해서는 "무조건 아이들"이라고 답하며 "꿋꿋하게 버티고 싶어서 스스로를 많이 다독였다. 일부러 더 바쁘게 살고 더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 보니 결국 열흘 정도 식물인간 상태가 된 적도 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그냥 힘들면 많이 울고 스트레스를 털고 용기를 내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힘들 때는 가족들이 옆에서 많은 힘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 생각하면 너무 보고 싶어서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면 구름이 아이들 얼굴로 보인다. 구름에 아이들의 눈도 그렸다가 코도 그리게 되더라"라며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기러기 엄마로 지내고 있는 오승은은 "제가 더 단단해져야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아이들만 생각하면 가슴에 돌덩어리 하나가 있는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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