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닥터스'가 박신혜의 성장과 청혼 수락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가 23일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닥터스' 20회는 시청률 20.2%(이하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영된 MBC '몬스터'(9.7%),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8.5%)를 제치고 독보적인 1위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할머니 강말순(김영애)을 죽음으로 몰았던 진명훈(엄효섭)을 용서하고 홍지홍(김래원)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유혜정(박신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유혜정은 홍지홍의 부탁으로 진명훈의 척추 종양 제거 수술 어시스트를 맡으며 한 인간으로서, 의사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과정을 보였다.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던 기획의도에 맞게 '닥터스'는 따뜻한 결말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과정에서 박신혜는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여고생에서부터 일생일대의 사랑을 만났으나 현실 장벽에 부딪힌 여성, 복수와 사명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사 등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한층 성숙된 연기력으로 호평 세례를 받았다.

여기에 김래원은 특유의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박신혜와 환상의 호흡을 뽐내며 그를 독보적인 여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윤균상(정윤도 역) 이성경(진서우 역) 문지인(천순희 역) 백성현(피영국 역) 김민석(최강수 역) 등 젊은 배우들과 김영애 전국환(진성종 역) 엄효섭 등의 베테랑 배우들, 이기우 임지연 한혜진 조달환 남궁민 이상엽 등 초호화 카메오 등이 박신혜와 얽혀 극에 재미를 더했다.

반면 '닥터스'는 의학 드라마로서 디테일을 살려내지 못한 채 종영돼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같은 소재로 같은 날 시작한 KBS 2TV '뷰티풀 마인드'가 '의사로서의 최선'을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그려냈던 것과 달리 '닥터스'는 김래원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 백성현의 얽히고설킨 로맨스를 담는데 중점을 둬 의학 드라마적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유혜정이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2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으며 후속으로는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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