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의성 페이스북
[스포츠한국 김소희 기자] "진지하게 말씀 드립니다. 부산행 관람을 멈춰주세요. 반복합니다. 관람을 멈춰주세요."

배우 김의성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에서 주먹을 쥐게 만드는 악역으로 열연한 그가 영화를 그만 봐달라고 관객들에게 부탁하고 나섰다.

사정은 이렇다. 김의성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사람들이 저한테 '명존쎄' 하고 싶다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부산행 1,200만 넘어가면 마동석 씨한테 한 번 해달라고 할게요"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명존쎄'는 명치를 아주 세게 때린다는 뜻의 은어다. 팬들이 뜻을 알려주자 "무슨 뜻인지 알았습니다. 취소할게요"라며 재치 넘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 역시 김의성의 '명존쎄' 공약에 관심을 보였다. 전날 열린 영화 '서울역' 미디어데이에서 연 감독은 "마동석 배우가 '관객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행'은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김의성이 약속한 1,200만 관객에 도달하기 위해선 100만 명도 채 남지 않았다. 김의성이 두툼한 팔뚝의 마동석에게 '명존쎄'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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