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인방송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재미 교포 2세들로만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는 인디록 밴드 런 리버 노스(Run River North)가 2016 펜타포트록페스티발 출연차 내한, ‘90.7Mhz 경인방송 박현준의 라디오가가’(매일 정오~2시)에 출연해 청취자들과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방문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밴드 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 위해선 처음 입국한 것이라 무척 설레인다”는 말과 함께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제니퍼 임(Jennifer Im)은 “매번 방문할 때마다 많은 것이 변하는 것 같으며,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무척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 발매한 2집 [Drinking From A Salt Pond]에 대해 프론트맨 알렉스 황(Alex Hwang)은 “소속 레이블의 권유로 내쉬빌로 가서 녹음 작업을 했는데, 그곳에서 유명 인디 록 밴드 케이지 더 엘레판츠(Cage The Elephants)의 멤버였던 링컨 패리쉬(Lincoln Parish)를 만나게 되면서 앨범의 색깔이 데뷔앨범과 달라 질 수 있었다. 그와의 만남이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전했다.

데뷔 앨범 수록곡인 ‘Lying Beast’에 아리랑의 멜로디를 사용하면서 한국적인 색채를 강조한 것에 대해 알렉스 황은 “항상 우리 음악인 국악과 판소리에 관심이 많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국악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음악에 접목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K-팝 스타 같은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주지역 예선에 참가해서 한국에서 활동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보다는 미국내 인디씬에서 팬층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를 하면 커버곡들을 연주해야하는데, 우리는 우리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기 때문에 오디션 프로그램은 ‘런 리버 노스’의 방향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밴드의 음악적 소신을 밝혔다.

미국내 한인 사회에서 밴드의 위상에 대해서 묻자 건반을 담당하는 샐리 강(sally Kang)은 “미국내 한국의 유명 일간지등에서 우리 기사가 나오고, TV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저변확대가 많이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내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과의 교류도 많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 전업 음악인 활동에 반대하셨던 부모님들이 가장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런 리버 노스는 “앨범과 무대위에서의 모습은 또 다르므로 2016 펜타포트록페스티발을 통해서 한국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가 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음악팬들과의 만남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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