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늘 이슈를 몰고 온다. 한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스타의 이미지는 쉽게 소모되기 마련인데, 앨범을 들고 나올 때마다 현아는 어김없이 대중과 미디어의 핫토픽감이 된다. 호불호 문제는 둘째로 밀린 지 오래다. '잘 나가서 그렇지 뭐'라는 노랫말과 딱 맞는 가수 현아가 이번에는 신곡 '어때?'로 돌아왔다.

1일 현아가 미니 5집 '어썸(A'wesome)'으로 컴백했다.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현아를 만나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과 앨범 준비 후일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현아가 미니 5집 '어썸(A'wesome)'으로 컴백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는 원더걸스, 포미닛 등 걸그룹을 거치며 솔로 가수로서도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여성 팬들에게는 선망, 남성 팬들에게는 로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섹시의 아이콘으로서 섹시 콘셉트에 대한 강박감은 없을까.

"'매년 '내가 더 섹시해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기보단 포괄적인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힙합을 좋아한다고 해서 힙합만 계속하면 프레쉬한 게 아니잖아요.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 생각이 독이 돼서 이번 타이틀곡 '어때?'를 정하기까지 11곡 이상의 곡들을 버리게 됐어요. 그래서 '어때?' 활동을 할 땐 이 생각들을 다 내려놓으려고 해요. 이미 전 많은 관심을 받아 행복한 사람이니까 절 믿어주고 바라봐주는 팬분들에게 기분 좋은 무대를 선사하려고요. 제가 떳떳하고 기쁜 걸 보여드려야 많은 분이 거기에서 에너지를 받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대중성을 완전 배제하자는 건 아니에요. 어쨌든 전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하는 포지션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똑같은 것만 하려고 한다면 절 좋아하는 분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선 공유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블 팝' 같은 곡을 해달라는 말이 많았는데, 했던 걸 반복해서 보여드리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힙합사운드의 후크송 '어때?'를 이번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어요."

음악적으로도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는 덕분인지 현아를 향한 시선은 최근 들어 비교적 우호적인 색깔을 띠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에겐 성 상품화를 꼬집는 비판도 많았고, 무대에 서면 몇몇 불편한 이들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노선을 돌리지 않았다. 무수히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비판 앞에 당당하게 섰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대중은 차츰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비결은 세월이 아닐까 싶어요. 그분들도 저와 10년의 시간을 보내다가 정이 든 게 아닐까요. 전 여태까지 쭉 똑같이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걸어갈 텐데요. 사실 그것 말고는 답이 없잖아요. 한분 한분 손 잡고 커피 사드리면서 '아유, 왜 그러세요. 저 좀 예뻐해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시간이 답인 것 같아요. 제가 걸어온 시간을 지켜봐주시고 같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마음도 달라지신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상황들은 제게 앞으로도 있을 일들이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절 좋아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고.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미워하진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현아는 솔로 활동 초기 자신을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에 적잖이 당황한 적도 있다. 그의 퍼포먼스에 선정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다가도 절제된 콘셉트의 무대에는 '약하네', '현아답지 않네'라는 말이 나와 그를 혼란스럽게 했다.

"3~4년 전으로 돌아가면 그땐 조금은 어리둥절했어요. 이렇게 해도 하지 말라고 하시고 저렇게 해도 하지 말라고 하시고.(웃음) 제가 똑똑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할 줄 알았더라면 중간점을 잘 찾아서 움직였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그것에 대한 갈증이 있고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다가 번쩍 든 생각은 이런 에너지를 가졌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는 거에요. 또,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다는 자체에 감사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제 길을 나아가면서 혼날 일이 있다면 매를 맞고, 잘했다면 '수고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게 제 마음이에요."

  • 현아가 미니 5집 '어썸(A'wesome)'으로 컴백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10년간 한 길만을 고집한 현아의 별명은 '야생마'부터 '섹시 퀸', '징징현아'까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패왕색'과 '걸크러시'는 그의 정체성 중 한 부분이 될 정도로 딱 맞는 수식어가 됐다. 현아는 어떤 별명에 더 애착이 갈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둘 다 갖고 싶어요. 근데 두 별명 다 한 가지 의미로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은 분이 그렇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도 남성분들 보는 것보다 여성분들 보는 걸 더 좋아해서 걸크러시 당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거든요. 제가 언니들을 너무 좋아해서 '언니 킬러'라는 얘기를 진짜 많이 들어요. 그런 저에게 걸크러시를 당했다고 얘기해주시니까… 그건 진짜 좋은 칭찬인 것 같아요."

수많은 여심에 걸크러시를 터뜨린 현아도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 걸크러시를 느낀다고. 패왕색 현아의 심장을 아찔하게 한 별들은 누군지 물었다.

"전 상대적인 걸 엄청 끌려 하는데 특히 신인분들과 후배님들 보고 걸크러시를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여자친구, 에이핑크랑… '프로듀스 101' 출연자분들도요. 소녀시대 선배님들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가질 수 없는 매력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에게 '어? 심쿵' 이런 느낌을 좀 받는 것 같아요."

- 인터뷰 ②에서 계속▶▶[인터뷰②] 현아 "포미닛 해체 후 첫 솔로 행보? 너무 속상한 말"

  • 현아가 미니 5집 '어썸(A'wesome)'으로 컴백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6/08/02 06:00:16   수정시간 : 2016/08/02 23:33:21
AD

오늘의 핫이슈

AD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