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홍승성 회장.
[스포츠한국 김소희 기자]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홍승성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홍승성 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 큐브에서 이사회가 열렸고, 저는 분신과도 같았던, 인생의 전부를 걸었던 큐브라는 곳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저는 평생동안 미련하리만치 '음악으로 주는, 사람으로 주는 감동'만을 생각해 왔다"며 "큐브를 떠난 지금 앞으로 어떤 하루를 맞이하게 될지 알 수 없으나 큐브의 문제점을 끝내 해결하지 못한 채 떠남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홍 회장은 2011년 루게릭병을 진단 받았다. 투병 이후 홍 회장은 실적 부진을 겪었고, 최근 포미닛 재계약 불발건이 이사회 안건으로 논의되면서 박충민 대표이사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홍 회장은 "제가 없는 큐브도, 우리 모든 아티스트 식구들도 여전히 뜨겁게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2008년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포미닛 비스트 비투비 CLC 등을 발굴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10년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제작사 상을 받은 바 있다.

다음은 홍승성 회장 트위터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입니다.

항상 여러분의 작은 이야기들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던 이 공간에서나마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어제 큐브에서는 이사회가 열렸고, 저는 저의 분신과도 같았던, 인생의 전부를 걸었던 큐브라는 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홍큐브’로 불리어오며, 큰 사랑을 주셨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투병 중에도 일할 때 만큼은 가장 가슴벅차게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느꼈던 저는 평생동안 미련하리만치 '음악으로 주는, 사람으로 주는 감동'만을 생각해왔기에, 큐브를 떠난 지금 앞으로 어떤 하루를 맞이하게 될지 알 수 없으나 현재 많은 분들이 맘 아파하시는 큐브라는 울타리의 문제점들을 끝내 해결하지 못한 채 떠남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께서 함께 일궈주신 큐브이기에 이 영겁의 인연을 귀하게 여겨주시고, 제가 없는 큐브도, 우리 모든 아티스트 식구들도 여전히 뜨겁게 응원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그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었던 우리 아티스트들,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큐브를 사랑해주신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16년 7월 22일, 홍큐브 홍승성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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