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더블유)' 이종석·한효주의 모습.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종원 기자] 수목드라마 'W(더블유)'가 이종석·한효주를 앞세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이 '함부로 애틋하게'를 떠나 'W(더블유)'로 환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 6회 만에 시청자들이 '함부로 애틋하게'를 이탈하는 조짐이 보인다.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차영훈)는 시청률 1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방송된 5회보다 무려 1.8%P 하락한 수치다.

반면 동 시간대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는 이날 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첫 회 방송서 기록한 8.6%보다 0.9%P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함부로 애틋하게'와도 1.6%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블유'가 방송 2회 만에 '함부로 애틋하게'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수목드라마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기사 댓글을 통해 '더블유'와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일부 시청자들은 "솔직히 함틋보다가 더블유로 갈아탔다. 더블유가 더 흥미진진하고 신선하다(yoyo****)" "결국 더블유가 시청률 이길 듯(minj****)" "2회 만에 더블유에 빠졌다. 다음주가 기대된다(mhpa**** )" "더블유 중국에서도 반응이 대단한 것 같다. 중국 지인한테 더블유에 대해 묻는 연락이 왔다(neve****)" 등의 반응을 보인다.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수지의 모습. 사진=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함부로 애틋하게'의 극 전개에 대해 아쉬운 기색을 내비친 시청자도 있었다. 작성자는 기사 댓글을 통해 "스토리는 더블유가 확실히 압승. 그래도 수지 드라마가 시청률 10%대 밑으로 떨어진 적 없는 걸 보면 고정팬은 확보한듯. 진부한 스토리가 뛰어난 연기에는 못 미치지만 6회까지 이 정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함. '함틋' 스토리가 조금만 더 받쳐줬더라도(shin****)"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시청자는 심지어 '함부로 애틋하게' 대본을 지적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개인적으로 이종석 한효주보단 수지 김우빈이 좋아서 함틋 보려고 노력했는데 진짜 작가 왜 이러는지. 대본이 너무 구린듯. 더블유 1회 재방송 보고 바로 갈아탔다(chzh****)"면서 직설적으로 '함부로 애틋하게' 대본을 언급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함부로 애틋하게' 극 전개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극 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까칠한 톱스타 신준영(김우빈)과, 사채빚에 쫓기는 가난한 PD 노을(수지)이 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정신없는 전개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희 작가는 그간 암울한 결말을 맞는 남자 주인공들을 그려왔다. 그는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미안하다 사랑한다', 정지훈(비) 신민아 주연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도 주인공들이 죽음을 맞는 결말을 썼다. 송중기 문채원이 열연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도 인물들이 감옥에 들락거리고 기억을 잃는 등 암울한 전개가 그려진 바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같은 패턴의 스토리 전개가 반복되는 걸 반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함부로 애틋하게'는 총 20부작이다. '더블유'와 정면승부를 벌인 건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향후 시청률 추이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시청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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