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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수민 기자] 역시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었다.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 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두고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마동석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는 달리 최근 그를 지칭하는 ‘마블리’가 어울리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굿바이 싱글’은 소문에 휩싸이는 톱스타 주연(김혜수)이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배신에 충격을 받고,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벌이는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영화다. 극 중 마동석은 주연의 스타일리스트이자 20년 지기 절친으로, 주연의 온갖 사고의 뒷수습을 도맡아 처리해주는 인물이다.



“사실 걱정이나 그런 건 없었다. 관심이 있으니까 그렇게 지어준 거니까 고마운데, 내가 스스로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서 의아했다. 지금은 많이 지났으니까 받아들였는데, 그래도 작품을 할 때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굿바이 싱글’은 파격변신이라는 평이 많다. 혹시 이미지 변신을 노린 건가?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일단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던 건, 기존에 했던 역과 달라서가 아니다. 난 그런 전략이 없다. 마음에 끌리는 시나리오를 선택하다 보면 스릴러가 되기도 블록버스터가 되기도 한다. 이 영화는 후에 개봉하는 영화들보다 먼저 선택했는데 따뜻한데 유쾌하게 풀어서 좋았다. 사실 따뜻하게만 보이려는 영화는 지루한 것 같다. 근데 이건 그런 점이 없어서 좋았다. 또한 캐릭터가 유머러스 한 것도 중요한데,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이 보였다.”

-생소한 스타일리스트 역이라 준비 과정이 남달랐다고 하던데?

“사실 물어보고 조사해야 할게 너무 많았다. 일단 내가 옷을 너무 모른다. 평소 아무거나 막 입는다. (웃음) 옷 매무새 하나를 만져줘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차이가 크더라. 섬세한 부분까지 다 알아야 했다. 또 스타일리스트면서 매니저라 여배우랑 소통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많이 이야기했다. 극중 화내는 장면이 있는데, 윽박지르는 게 아니라, 애정을 담은 거이기 때문에 톤 다운을 하기 위해서 안경도 착용했고, 말투도 신경을 많이 썼다. 마동석이 화내는 거랑 평구가 화내는 건 다르다.” (웃음)

-특별히 관찰 대상이 있었나?

“사진으로 정윤기 씨 같은 유명한 남자 스타일리스트를 많이 찾아봤다. 또 나한테 맞는 걸 찾아야 하니까 스타일 리스트들과 상의도 많이 했는데, 사람이 멋을 내는 건 굉장히 힘들더라. 촬영하면서 옷을 24벌 정도 입었다. 보통 액션 영화에서 많이 입으면 4~5벌인데, 이렇게 많은 옷을 입은 것 처음이었다. 나한테는 이게 정말 큰 도전이었다.” (웃음)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편집된 부분이 많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없는지?

“미리 감독님이 이야기를 해서 알고는 있었다. 만약 그 장면들이 빠져서 영화 속 의미가 모호해지면 난 반대한다. 하지만 일단 전체적으로 재미있냐가 제일 중요하다. 근데 재미도 없는데, 길기까지 하면 더 기분이 안 좋다. 유머도 마찬가지다. 캐릭터에 적절하지 않으면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 대세 서현진과 톱 여배우 김혜수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흘러가는 감정선은 나와 김혜수 선배가 같이 흘러가고, 김혜수 선배랑 밀착돼 있기 때문에 호흡적인 면은 김혜수가 선배가 강하다. 서현진은 요즘 드라마 잘돼서 정말 좋고, 나한테 잘해줘서 고맙다.”

-‘내 편 만들기’가 영화의 주된 이야기다. 마동석에게 ‘내 편’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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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내 편인 거 같다. 난 가족과 오래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내 편이 더 소중하다. 미국에 있을 때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을 많이 했다. 도움 받을 수도 없었고, 혼자 일해야 됐는데, 그 당시는 외롭다고 생각 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친한 친구나, 가족이 있으면 좋았겠구나 싶다.”

-‘내 편 만들기’로 결혼 생각은 없는지?“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서 대답 할 게 없다. 항상 바쁘게 지내니까 생각을 못한다. 쉴 때도 뭔가 자꾸 바쁘다. 외로움을 느껴도 외로움보다 불편한 걸 더 싫어한다. 귀찮은 게 너무 싫다. 그래도 일하고 운동은 부지런하게 한다. 근데 쉴 때도 뭐가 있다. 영화 들어가기 전에 준비 기간도 필요하고, 사전 시나리오 받으면 정리 다하고, 캐릭터도 마음 속에 다 생각해놓는다. 그러니까 작품을 여러 가지 할 수 있다.”

-사실 웃긴 영화라고 하지만, 가슴 아픈 미혼모 현실을 꼬집는 것 같다.

“감독이 제일 처음에 생각했던 건 고주연과 미혼모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극과 극의 인물이 만나고, 해설자 같은 평구 같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 했다고 하더라. 근데 8년 전 계획이라 다시 성립을 시킨 거 같다. 사실 전혀 다른 사람이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누구를 가르치려는 영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 정답이다.

-정말 스케쥴도 많고, ‘열일’ 하는 배우다. 앞으로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오래 꾸준하게 하는 게 목표다. 근데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사람들이 안 불러주고, 협업이기 때문에 협동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맞춰주고, 잘 끌어줘야 하고, 연기 하나만 해서 되는 건 아니다. 특별히 어떤 캐릭터를 하고자 하는 욕심도 없다. 작품이 끝나면 끝나는 거다.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게 아니다. 그냥 오래하는 배우가 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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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6/25 07:30:12   수정시간 : 2016/06/25 07: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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