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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요-요 마가 지난 2000년 세계 각국의 연주자들로 조직한 앙상블에 관한 기록영화다. 음악은 서로 다른 국경과 문화를 넘어 범우주적인 힘을 지녔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앙상블 연주자(한국 국악인도 있다)들은 계속해 교체되는데 이들은 지금까지 전 세계를 돌면서 많은 연주회를 가졌고 앨범 ‘싱 미 홈’(Sing Me Home)도 나왔다.

이란, 시리아, 스페인 그리고 중국과 이스라엘 등에서 선발된 연주자들이 각기 자신들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면서 요-요 마와 함께 앙상블의 연주에 이색적인 음색을 제공하는데 연주뿐만이 아니라 노래도 부르고 또 노래와 연주에 맞춰 그림도 그린다.

영화는 연주 장면과 인터뷰 그리고 자료사진들을 사용해 음악은 민족과 이념을 초월해 모두를 묶어주고 궁극적으로 희망을 가져다주는 숭고한 것임을 강조한다. 아울러 단절위기에 빠진 전통악기와 그 음악을 염려한다.

요-요 마의 이력이 어렸을 때부터 자세히 소개되는데 그에 대한 화면 할애가 다소 과다한 느낌은 들지만 다시 한 번 음악의 결집력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특히 이란과 시리아의 연주자들에 관한 개인적 얘기를 크게 다루면서 이들이 처한 입장과 음악에 관해 걱정하고 아울러 파괴에 시달리는 난민들의 모습도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란의 전통 현악기인 카만체의 연주자인 카이한 칼호르는 마지못한 국외 망명자로 살면서 조국에서 이 악기 연주를 지도하고 또 연주할 사람이 단절위기에 처한 것을 걱정한다. 그는 예술과 문화가 정치의 볼모로 잡혀 있는 한 조국에서 연주를 안 하겠다고 다짐한다.

시리아 출신의 클라리넷 연주자 키난 아즈메는 요르단에 잇는 시리아 난민 수용소를 방문해 어린아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연주를 가르쳐주면서 음악의 치유와 희망의 능력을 시범하고 있다. 감동적이다.

이 밖에도 중국의 비파 연주자 우만의 조국이자 요-요 마의 뿌리이기도 한 중국을 방문해 사라져 가는 인형 쇼를 지키고 있는 장씨 일가와의 만남과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출신의 백파이프 연주자 크리스티나 파토와 함께 갈리시아도 방문, 그곳의 음악과 풍습도 보여준다. 영화가 너무 고지식하게 기록영화의 형태를 따라 특색은 없지만 요-요 마의 숭고한 정신과 음악의 여러 가지 능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Orchard. 일부 지역. 박흥진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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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6/18 07: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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