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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 황제 펠레의 전기영화다. 펠레 개인과 축구경기의 열정과 흥분과 재미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무기력하고 진부한 작품이다. 전기영화의 상투적인 것은 모두 다 사용한 바람 빠진 축구공 같다.

얼마 안 있어 브라질에서 열릴 월드컵경기를 겨냥하고 나온 것 같은데 영화의 첫 부분 절반을 어린 펠레의 가난한 생활과 공차기 재주 등으로 감상적으로 메워 지루하기 짝이 없다. 세계시장에 판매할 목적으로 펠레가 입단한 브라질 대표팀의 코치로 미국배우 빈센트 도노프리오가 나와 서툰 액센트를 섞은 영어를 하고 1958년 스웨덴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맞 붙은 스웨덴 코치로는 영국배우 콤 미니가 나온다.

영화는 스톡홀름에서 열린 월드컵으로 끝이 나는데 여기서 17세의 펠레가 맹활약, 우승을 하면서 국민영웅이 된다. 어린 펠레는 한 때 축구선수였던 청소부 아버지와 하녀인 어머니 밑에서 구두닦이를 하면서 가난하게 자란다. 펠레의 유일한 낙은 동네 꼬마들과 함께 맨발로 천으로 만든 축구공을 차면서 노는 것. 이 때부터 펠레는 공차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이런 펠레에게 축구의 꿈을 심어 주는 사람이 아버지(세우 호르헤). 그는 브라질 무술에서 개발한 ‘진가’라는 특이한 스타일의 공차기를 아들에게 가르친다. 그리고 동네 경기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인 펠레를 눈여겨본 스카우트의 종용으로 10대가 된 펠레(케빈 데 파울라)는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들어간다.

여기서 펠레는 인종 및 계급차별을 받으면서도 축구에 열중하지만 코치는 펠레의 ‘야만적’인 스타일을 버리라고 지시한다. 물론 펠레의 이 독특한 공차기는 팀이 경기에서 열세를 보일 때 사용되면서 코치도 적극적으로 이를 후원한다.

그리고 펠레는 불과 17세의 어린 나이로 스톡홀름에서 열린 1958년 월드컵경기에 출전한다. 물론 국가대표팀 코치도 처음에는 펠레의 특이한 스타일을 나무라나 결국 펠레의 무술과 발레를 추는 것과도 같은 이 스타일 때문에 브라질은 결승전에서 스웨덴을 대파하고 우승한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펠레가 직접 나와 공을 찬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포로 축구영화 ‘빅토리’가 생각나는데 올스타 캐스트의 이 영화도 실은 맹물 같은 영화였다. 그러나 ‘빅토리’는 이 영화에 비하면 걸작이다. 축구영화가 살아 움직이질 못하고 영양실조에 걸린 듯이 비실비실해 보는 사람도 맥이 빠진다. 펠레가 잠깐 얼굴을 비친다. 감독은 제프와 마이클 짐발리스트 형제. 박흥진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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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5/07 0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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