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대박'/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배우 여진구·장근석이 주축이 된 '대박'이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제치고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위를 수성하던 SBS '대박'이 지난 12일 방송된 6회에서 동 시간대 3위까지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11.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박'이 전작 '육룡이 나르샤'가 1위를 굳건히 사수했던 기운을 이어가며 승기를 잡은 것. 박신양·강소라 주연의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0.1%를, MBC '몬스터'는 7.3%의 시청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여세를 몰아 '대박'은 1회부터 3회까지 1위를 차지했었다. 지난 4일 방송된 '대박' 3회는 11.6%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에도 불구, 1위를 사수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0.8%P 상승한 10.9%의 시청률을 기록해 '대박'을 바짝 추격했다. '몬스터'는 시청률 9.5%로 3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4회부터 지상파 3사의 판이 제대로 뒤바뀌었다. 지난 5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 4회는 11.3%를 기록해 1위로 우뚝 올라섰다. '대박'은 9.5%를 기록하며 첫 10% 붕괴를 보였다. '몬스터'는 8.9%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진 5회와 6회에서도 박신양·강소라 등을 앞세운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승리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 5회는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적수가 없음을 과시했다. '대박'은 9.2%를, '몬스터'는 8.2%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최근 방송에서 정점을 찍었다. 12일 방송된 6회는 0.1%P 상승한 12.4%를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를 큰 격차로 거머쥐었다. 8.7%를 기록한 '몬스터'는 처음으로 '대박'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대박 8.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의 기운을 이어받아 초반 동 시간대 1위를 거머쥔 '대박'은 회가 거듭될수록 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시청자들이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시청률로 화답하는 이유는 뭘까? 조들호는 기득권에 맞서 서민의 편에 서는 인물이다. 자신 또한 기득권층에 속할 수 있었으나, 정의를 좇다가 노숙자로 전락했다. 약자를 대변하려다 한순간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 그런 조들호가 변호사로 거듭나 법정에서 정회장의 아들 마이클 정에게 유죄를 안기는 등 통쾌한 복수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정회장(정원중), 신영일(김갑수) 검사, 장신우(강신일) 금산 대표 변호사 등 돈에 눈 먼 자들과 벌이는 대결에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물론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뻔한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는 평도 있다. 그러나, 배우 박신양이 조들호로 분해 법정에서 보여주는 변론은 매번 '진심'이었고, 시청자들은 그런 조들호의 '진심'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18일(오늘) 방송될 지상파 3사의 경쟁에서 또 다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우위를 점해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힌 왕자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액션·도박·사랑·브로맨스가 담긴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동네변호사 조들호'·'몬스터'와 동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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