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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아. 사진=미스틱89 제공.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걸그룹으로 어느덧 10년. 국내 최장수 걸그룹의 위용을 자랑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 제아가 3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따뜻한 봄기운에 반어법적인 매력을 보여주듯 감성적인 슬픈 발라드곡 '나쁜 여자'와 '눈물섬' 두 곡이 담긴 앨범으로 팬들과 만나는 제아는 털털하게 이어가는 인터뷰 속에서도 다소 긴장감을 드러내며 이후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걸그룹의 리더 외에도 드라마 OST 참여와 B1A4, 써니힐, 에일리 등 동료 가수들에게 곡을 만들어준 프로듀서와 최근 화제의 프로그램인 케이블TV Mnet '프로듀스 101'의 보컬 멘토로도 활약해 온 그에게는 이제는 무르익은 여성 뮤지션의 면모가 엿보였다.

▲ 타이틀곡 '나쁜 여자'와 '눈물섬' 두 곡 모두 계절감과는 달리 슬픔의 정서가 짙게 배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곡 모두 봄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앨범 재킷에 핑크색을 쓰고 뮤직비디오도 봄 느낌을 강조했는데 나는 오히려 봄의 밝음이 주는 슬픔이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쨍한 햇살을 볼 때 느껴지는 슬픈 기운이 있다. 그런 정서를 표현해보고 싶어서 곡 발표도 가을이 아닌 봄을 고집했다.

▲ '나쁜 여자'의 가사를 보면 사랑하는 남자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음을 고백하는 여자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 제아. 사진=미스틱89 제공.
가사는 정엽씨가 썼는데 충분히 공감하면서 부른 노래다. 연애를 오래 하면 남자가 너무 소홀해지기도 하고 그럴 때면 서운한 마음이 들게 된다. 그런 마음을 담아 부른 노래다. 나도 어릴 때는 연인이 내게 신경써주지 않으면 굉장히 열을 내곤 했는데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부질없단 생각을 하곤 한다. (웃음)

▲ 정엽과는 이번이 두 번째 작업인데 함께 호흡을 맞추기에 어땠나

정말 친한 오빠이기도 한데 서로의 녹음을 지켜보는 게 웃길 것 같아서 일부러 따로따로 녹음했다. 목소리의 호흡은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남자분이 정엽씨같은 고음을 지닌 분이 없다. 내가 많이 지르는 스타일이라면 정엽씨는 따뜻한 느낌의 음색이라 서로 잘 맞다. 노래에 반전도 있어서 완성도도 잘 살린 것 같다.

▲ 두 번째 곡 '눈물섬'은 제아가 직접 작사한 곡이라 애착이 갈 것 같다. 2010년 유럽 여행 직후 쓴 곡이다. 이국적인 느낌이 잘 산 것 같다. 여행을 하거나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을 때 악상이 많이 떠오르는 편이다.팝적인 성향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 내부 모니터에서는 좀 어렵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반응은 괜찮은 것 같다. 재조명이 됐으면 하는 곡이다.

▲ 그룹 멤버가 아닌 솔로로서 꼭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 같다.

  • 제아. 사진=미스틱89 제공.
'브아걸' 초반에 녹음할 때 '너는 댄스를 불러도 슬프다'는 얘길 듣고 했다. 워낙 원래 가지고 있는 감성이 여리고 슬픈 느낌이 있다. 이번 앨범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던 게 바로 그런 여성성이다. 듣는 분들이 '아, 내게도 이런 부분이 있지'라는 공감대를 가져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 방송에서는 털털한 이미지인데 솔로 곡은 차분하고 내재된 슬픔이 엿보인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평소 성격은 약간 조증이 있다고 할 만큼 밝은 편이다. 실제로 최근 '프로듀스 101'을 찍으면서 친해진 트레이너 선생님들과는 방송 대기 시간 내내 수다를 떠느라 녹화 들어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으니까.

▲ '프로듀스 101' 보컬 멘토로도 활약했는데 나이 어린 가수 지망생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닌 희안한 방향으로 갈 때 이상한 희열같은 걸 느낀다. 나도 데뷔 전 시절을 되짚으면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프로듀스 101'에서는 특히 아이들이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첫날 봤을 때는 '어떡하지'란 생각이 앞섰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거짓말처럼 실력이 많이 늘더라.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다. 잘 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으면 사실 자극을 받아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나도 대학 시절 빅마마 이영현, 이정같은 동기들과 학교를 함께 다니며 실력이 부쩍 늘었던 경험이 있다.

  • 제아. 사진=미스틱89 제공.
▲ 걸그룹 선배로서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데뷔 초반부터 대중들이 멤버 이름을 많이 아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건데 으샤으샤 해서 초심 잃지 않고 잘 해냈으면 좋겠다. 고생도 많이 했고 연습 기간이 꽤 긴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 친구들이 꼭 빛을 봤으면 좋겠다.

▲ 국내 최장수 걸그룹으로서 장수 비결은 뭔지, 어떻게 위기를 넘겼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위기가 초반에 찾아왔다. 2집 반응이 좋지 않아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살아남았다. 그 이후로 멤버들끼리도 단단해지고 별 잡음 없이 잘 해올 수 있었다. 성격이 워낙 넷 다 남자스럽고 의리있는 스타일이다. 우리 넷의 똘똘뭉침이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 같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없어지는 그룹도 있는데 그런 거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가 오래 버텨줌으로 인해 많은 걸그룹들이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적으로 너무 '걸'로서만 소모되다 보면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

▲ 최근 멤버인 나르샤도 결혼을 발표하고 제아와 가인도 열애중이다. 연애와 관련해 계획하고 있는 게 있나?이제 나이가 있으니 멤버들의 열애 소식에 팬들도 덤덤해한다. 나는 아직 별다른 계획은 없다. 서른에 접어들면서 회사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할지 고민을 하는데 개인적으론 결혼을 해도 지금과 비슷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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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4/16 07: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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