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도경수(맨위 왼쪽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세훈 수호 카이 시우민 찬열. 사진=스포츠한국DB
[스포츠한국 최재욱기자] 정상의 그룹 엑소 멤버들의 연이은 연기 도전이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엑소는 대중들이 알다시피 외모이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을 모두 갖춘 멤버들이 모인 그룹.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에 함께 출연하며 연기의 맛을 본 이들은 재능과 끼를 갖췄고 개성 또한 각기 달라 연기자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연기 도전을 시도한 도경수(디오)가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이후 다른 멤버들의 도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도경수에 이어 찬열, 리더 김준면(수호), 시우민이 차례로 스크린에 도전했다. 이어 연기에 뜻이 없어 보였던 카이도 웹 드라마로 연기에 도전했고 막내 세훈도 한중 합작 영화에 캐스팅됐다. 엑소의 공식 ‘끼돌이’ 백현도 화제의 드라마 ‘보보경심-려’로 연기활동을 시작한다. 리드보컬 첸도 각종 인터뷰에서 연기에 도전하고픈 의욕을 드러낸 적이 있어 9명 모두 연기자로 서는 날이 머지않은 상황이다.

#연기지존 도경수

천부적인 재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사실 도경수가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릴 때만 해도 별다른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또 다른 ‘연기돌’의 탄생이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을 뿐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러나 도경수는 연기수업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이후 영화 ‘카트’ ‘순정’ ‘형’,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넓은 감정스펙트럼과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하며 ‘20대 중반 배우 중 최고의 연기파’라는 수식어까지 듣고 있다. ‘한국의 더스틴 호프먼’이라는 극찬까지 나올 정도다. 현재 엑소 활동에 몰두하고 있지만 그를 캐스팅하고 싶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진의 러브 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열혈리더 김준면

영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 제작 보리픽쳐스)로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딘 김준면을 향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그건 그가 최고의 연기자들을 배출해낸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과 출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모도 전형적인 미남이어서 멜로나 로맨틱코미디에 나오는 ‘왕자님’ 캐릭터에 완벽히 들어맞는다. 배우로서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글로리데이’에서 김준면의 연기는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비중이 워낙 작았고 함께 출연한 동료배우 지수, 류준열, 김희찬이 워낙 여러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는 연기파 배우여서 신인인 김준면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는 항변도 나온다. 첫 영화를 비중에 상관없이 작품성 높은 저예산 영화를 선택한 안목은 높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차기작에서 평가해도 늦지 않을 듯하다.

#개성파 시우민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개성 있는 페이스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와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인 시우민은 영화 ‘김선달’(감독 박대민, 제작 엄픽쳐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선달’에서 조연을 맡았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후문.

사실 시우민은 데뷔 당시 맏형이지만 존재감이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어필하며 서서히 인기가 올라가 현재는 팀내 인기 서열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그 모습처럼 연기자로서도 조연부터 한발 한발 내디디며 실력을 쌓아간다면 ‘한 방’을 지닌 배우가 될 거라는 기대를 제작진들로부터 듣고 있다.

#비주얼 3총사 카이 찬열 세훈

우월한 기럭지와 잘생긴 얼굴은 완전 ‘배우감’이다. 특히 그중 카이에 대한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 차가운 인상에 강렬한 눈빛, 개성이 있는 이목구비가 만들어내는 남다른 카리스마는 여심을 흔들 만하다. 현재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룹 빅뱅의 래퍼 최승현을 연상시킨다. 연기력만 탑재된다면 배우로서도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그러나 카이는 데뷔 초부터 드라마와 영화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줄곧 거절해왔다. 가수로서 무대 퍼포먼스에 대한 열정이 넘쳤기 때문이라는 후문. 그러나 소속사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 그가 마음을 바꾸었다.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초코뱅크’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 결과는 절반의 성공. 카메라 앞에선 확실히 존재감이 넘치지만 연기력은 극을 이끌어가기엔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연기수업을 받으며 준비만 더 착실히 하면 배우로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기대도 여전하다. 연기에 대한 본인의 열정과 관심이 배우로서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찬열은 지난해 개봉된 영화 ‘장수상회’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러나 작품이 흥행이나 완성도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역할 비중도 작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춰본 기회를 가져본 것에 의의를 둬야 했다. 그러나 엑소 멤버 중 가장 큰 키와 호감형 얼굴, 밝은 성격을 봤을 때 밝은 청춘물에 가장 어울리는 멤버로 꼽히고 있다.

중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세훈은 현재 한중 합작 영화 ‘캣츠맨’을 촬영 중이다. ‘캣츠맨’이 연기자로서 첫 작품이기에 연기자로서 평가는 할 수 없지만 특유의 시크한 매력으로 스크린 안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끼돌이 백현

만능 재주꾼답게 재주도 많고 흥이 넘친다. 백현은 ‘보보경심, 려’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구쟁이 막내 황자 왕은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한다. 아이유와 강하늘, 홍종현, 백현, 남주혁, 지수 등 쟁쟁한 배우들과 연기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현이 맡은 왕은 역할이 본인의 평소 성격과 많이 닮은 밝고 명랑한 캐릭터여서 잘 소화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제작진은 “백현이 연기에 열정이 넘치고 재능도 많고 집중력이 뛰어나 좋은 연기를 펼칠 것”이라며 “이 작품 이후 더 많은 작품에서 백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 첸은 뮤지컬 ‘인더 하이츠’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좋은 기회만 주어지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처음에 엑소 멤버를 캐스팅하는 이유는 마케팅적인 요소가 컸다. 최고의 인기 그룹이기에 대중들에게 작품을 더 효과적으로 알리는 효과를 노렸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높게 평가받아 출연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엑소를 향한 러브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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