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동네변호사 조들호', '몬스터'(왼쪽부터/사진=SBS, SM C&C, MBC 제공)
[스포츠한국 최나리 기자] 가히 불꽃 튀는 전쟁이라 할 만하다. 지상파 3사가 같은 날 동시에 새 월화드라마 첫 방송으로 본격적인 시청률 대결을 예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월화극 강자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SBS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의 바통을 이어 받기 위해 쟁쟁한 화제작들이 출격을 앞둬 기대 또한 만만찮다.

신선한 소재, 연기파 배우들의 반가운 컴백 그리고 색다른 케미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를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 SBS ‘대박’ 장근석-여진구-임지연, 특별한 조합 ‘눈길’

SBS는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으로 또 하나의 사극을 선보이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 (사진=SBS)
‘대박’은 왕의 잊혀진 형 대길(장근석)과 그의 아우인 연잉군(훗날 영조/여진구)이 목숨과 왕좌, 그리고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작품.

‘육룡이 나르샤’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부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팩션(Faction: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 사극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장근석과 전작 사극 속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변신을 선보일 여진구의 연기 호흡은 물론이고,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2011) 이후 5년 만에 재회한 최민수(숙종 역)와 전광렬(이인좌 역)의 카리스마 맞대결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중에서 장근석과 여진구, 두 남자의 사랑을 받게 되는 임지연(담서 역)의 남다른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임지연 소속사 측은 “임지연이 전작 ‘상류사회’에 이어 큰 작품을 맡게 돼 선배 배우들께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무술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매일 연습에 매진하는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 (사진=SBS)
이와 함께 드라마 관계자 측은 “‘대박’은 장근석과 여진구의 첫 만남에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이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어 그야말로 환상의 연기 호흡을 선보일 것”이라며 “초반 휘몰아치는 전개와 ‘도박’이라는 소재가 주는 승부의 묘미, 사랑을 놓고 펼치는 대결 등이 흥미진진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믿고 보는 새로운 ‘만찢남’ 등장!

‘믿고 보는 배우’ 박신양이 5년 만에 특이한 괴짜 변호사로 변신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박신양을 필두로 내세운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잘나가는 검사였던 조들호(박신양)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신개념 휴먼 드라마다.

특히, 원작 웹툰은 유쾌한 재미는 물론 청소년 보호법, 주택법 등 생활 속 유용한 법들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풀이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이에 드라마도 원작이 지닌 강점과 매력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가미해 풍성한 볼거리를 안길 예정이다.

KBS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사진=SM C&C 제공)
여기에 열혈 신입 변호사 이은조 역을 맡은 강소라와 함께 류수영, 박솔미, 김갑수, 강신일, 조한철 등 화려한 조합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박신양이 기상천외한 매력을 지닌 조들호 역할을 특유의 감각적인 연기로 풀어내며 탄생 시킬 또 한 명의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 측은 “괴상하고 괴팍하면서 최고의 괴짜로 손꼽히는 변호사 조들호는 기존 변호사와는 매우 다른 허를 찌르는 예측불허 캐릭터”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변호사를 할까’ 생각될 정도로 기상천외한 그의 매력에 오히려 대중들이 푹 빠지시게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MBC ‘몬스터’ 강지환-성유리, 3번 째 만남 ‘호흡 척척’

드라마와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무려 3번째 연기 호흡이다. 배우 강지환과 성유리가 MBC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로 또 한 번의 돈독한 케미를 뽐낼 전망이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사진=MBC)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에서 강지환은 이모부 변일재(정보석)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죽음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나 실제 이름과 신분을 버리고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는 강기탄 역을, 성유리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오수연 역을 맡아 밝은 에너지를 뿜어낼 예정이다.

게다가 군 제대 후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박기웅이 까칠한 반항아 도건우 역을 맡아 강지환, 성유리와 긴박한 삼각관계로 극의 흥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이덕화, 박영규, 정보석 등 연기파 군단의 탄탄한 연기력에 중화권 스타 진백림의 특별출연까지 다채로운 기대 요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지환의 소속사 측은 “강지환이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하며 열정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거지 분장 등 파격 변신을 앞두고 작은 소품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면서 역할 몰입에 여념이 없다”며 “더욱이 성유리와의 연기 호흡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몬스터’ 제작사 측은 “배우들이 힘든 일정 속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단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라며 “‘복수’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이기는 하나 달콤하고 따뜻한 로맨스가 기반하고 있고, 하이난 해외 로케이션도 무리 없이 잘 진행돼 다양한 에피소드와 볼거리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사진=MBC)
한편, SBS ‘대박’,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는 오는 28일 밤 10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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