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 서강준, 유승호, 권율. (왼쪽부터/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
[스포츠한국 최나리 기자] 빼어난 외모는 물론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녔다. 게다가 어떤 일을 하든지 능력까지 대단하다.

이런 완벽한 남자들에 어찌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최근 안방극장에는 이처럼 현실에서 보기 힘든 그야말로 만화 속 판타지 같은 캐릭터들이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고 지칭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여성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만찢남’으로 주목 받는 드라마 속 남자배우들을 꼽아 봤다.

# 웹툰과 싱크로율 100%… ‘만찢남’ 대표주자 ‘치인트’ 박해진

가히 ‘유정선배’ 신드롬이다. 배우 박해진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나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유정 역 배우 박해진. (사진=tvN 제공)
박해진은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연출 이윤정)에서 외모, 집안, 학벌 등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 스펙남 유정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치인트’는 작가 순끼의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 한 작품으로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유정과 그의 본 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다.

무엇보다 캐스팅 단계부터 박해진은 웹툰 마니아들에게조차 유정 캐릭터 싱크로율 1위에 꼽힐 만큼 독보적인 지지를 얻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박해진은 캐릭터에 십분 녹아 들어 비주얼적인 부분만이 아닌 달달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다소 복잡한 감정선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치인트’는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 폭 넓은 활동을 이어온 박해진의 인기에 힘 입어 일본에서는 정식으로 판권이 팔렸고, 중국 소셜 네트워킹 웨이보에서는 해외 드라마 검색 차트에서 상위권을 석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유정 역 배우 박해진. (사진=tvN 제공)
# 유정 선배만 있나? 츤데레 백인호 완벽 빙의! ‘치인트’ 서강준

‘치인트’ 속 또 다른 ‘만찢남’ 서강준은 ‘츤데레(겉으로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뜻의 신조어)’ 매력으로 여심 공략 중이다.

극중에서 서강준은 한때 촉망 받는 피아노 천재였지만 손을 다친 뒤 백수로 살아가는 백인호 역을 맡아 겉으론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백인호는 홍설에게 좋아하는 속마음을 숨긴 채 무심한 듯 장난스럽게 대하면서도 곁에서 소소하게 그녀를 지켜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한다.

또한 유정과 만날 때마다 서로를 향해 독설을 내뱉으며 으르렁거리지만 그 안에도 뭔가 미묘한 우정이 내재됐을 것 같은 분위기를 띠며 남다른 ‘브로맨스(bromance: 남자들끼리 가지는 친밀한 감정을 뜻하는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 기운을 풍기기도 한다.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백인호 역 배우 서강준. (사진=tvN 제공)
무엇보다 앞서 현대극부터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쳐 온 서강준은 이번 드라마에서 다소 거칠고 능청스럽기도 한 반항아의 모습은 물론 남모를 마음 속 상처와 아픔으로 괴로워하는 백인호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국민 남동생’에서 ‘국민 매력남’으로… ‘리멤버’ 유승호

‘국민 남동생’ 대표주자 유승호는 군 제대 후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며 자신만의 매력을 단단히 어필 중이다.

최근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고의 기억력을 지닌 천재 변호사 서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승호는 여리여리한 소년 같은 모습에 냉철하면서도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풍기는 반전 매력으로 여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서진우 역 배우 유승호. (사진=SBS 제공)
또한 극중 백인아 역을 맡은 박민영과 우정과 연민을 넘어서 점차 사랑으로 발전하는 애틋하고 달달한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아역 시절부터 유승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먹먹한 눈물 연기는 이번 드라마 안에서도 빛을 발하며 명장면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 부드러움의 끝! 새로운 ‘밀크남’이 떴다… ‘한 번 더 해피엔딩’ 권율

배우 권율이 부드러운 매력남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에서 권율은 젠틀한 의사 구해준 역으로 단 몇 회 만에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극중에서 구해준은 병원 내에서도 환자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에게까지 사랑을 독차지하는 그야말로 잘난 의사로 송수혁(정경호)과는 대학시절 절친이다.

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구해준 역 배우 권율. (사진=MBC)
더욱이 응급실로 실려온 한미모(장나라)가 그의 자상함 때문에 첫눈에 반하게 됐고 이후 두사람은 핑크빛 분위기가 급진전한 상태. 거기에 송수혁이 한미모에 대한 감정을 서서히 알아채기 시작하며, 장나라-권율-정경호로 이어지는 삼각관계 향방에 귀추를 모으고 있다.

권율은 앞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도 잘생긴 외모에 화려한 이력을 지닌 다정다감한 공무원 이상우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에 권율은 전작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특유의 부드러운 ‘밀크남’ 매력을 뽐냄은 물론 여기에 적재적소 박력 넘치는 상남자 스타일을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한 연예계 관계자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소위 ‘만찢남’이라 불리는 캐릭터는 단순히 외모만을 가지고 말하는 것 같진 않다”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연기자들도 훈훈한 외모는 물론이고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다재다능함을 겸비한 완벽한 인물을 구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을 거듭하고 실력을 쌓으며 전반적으로 관리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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