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 기자] 이대로 보내기 아쉽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이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응팔'을 통해 중년 연기자의 재발견과 더불어 앞으로 연예계를 이끌어갈 젊은 피를 수혈했다. 극 중 한 골목길에서 태어나고 자란 '쌍문동 5총사'를 연기한 혜리,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이동휘는 드라마를 통해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이들의 활동은 이제부터다.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이들의 차기 활동을 살펴봤다.

먼저 '쌍문동 5총사'는 19일 4박5일 일정으로 떠나는 푸켓 포상휴가를 떠난다. 또한 방송 전 내건 공약 이행의 무대를 갖는다. 여성 출연자들은 평균 시청률 8%, 남자 출연자들은 10%를 돌파하면 각각 남고와 여고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8%를 넘었을 경우에는 모두 극중 캐릭터 의상을 입고 사인회를 열겠다고 했다. 마지막 방송이 19.8%의 시청률을 기록함에 따라 현재 배우들은 사인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포상휴가를 다녀와서는 인터뷰, CF 촬영, 차기작 검토 등 개인 활동에 주력한다.

먼저 혜리는 오랜만에 걸스데이 멤버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3일과 24일 홍콩에서 열리는 '리슨 투 유어 아이즈' 콘서트 무대에 참여하는 것. 25일부터는 매체 인터뷰를 진행한다. 약 90매체에 달하는 매체들과 '응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성덕선을 추억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CF 촬영에 매진한다. 혜리는 '응팔' 출연 배우 중 가장 많은 CF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의류, 화장품, 식음료, 어플리케이션 등 약 13개의 단독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걸스데이 멤버 전체가 나오는 CF 역시 15개에 이른다. 물밀듯이 쏟아지는 CF 촬영 일정 뒤에는 걸스데이 활동과 차기작을 두고 고심을 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아직 차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해에 혜리에게 잘 어울리는 작품을 선택해 차기작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보검 역시 먼저 CF 촬영에 매진한다. 박보검은 음료, 운동화 등 약 10개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응팔' 인기에 힘입어 지난 16일 생애 첫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박보검 역시 매체 인터뷰를 진행한 뒤 차기작 검토에 나선다. 지난해 영화 '차이나타운' 드라마 '너를 기억해' 그리고 '응팔'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만큼 신중하게 차기작을 선택할 예정이다. 현재 KBS 2TV '뮤직뱅크' MC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 줄 것으로 보인다.

첫 TV 작품부터 '대세 배우'로 거듭난 류준열은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그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로봇, 소리'에 나온다. 길지 않는 분량이지만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이호재 감독은 "류준열의 촬영분을 최대한 넣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지수, 엑소 수호 등과 함께한 영화 '글로리데이'도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계춘할망'에서도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경표는 류승룡, 장동건 주연의 영화 '7년의 밤'에, 이동휘는 영화 '키 오프 라이프'와 '라이트 마이 파이어'로 관객들을 찾는다. 최근에는 '응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선영과 함께 영화 '원라인'(가제) 출연을 확정했다.

'80년대 센 언니'로 활약한 류혜영은 영화 '해어화'로, '응팔'로 주가가 상승한 '봉블리' 안재홍은 지창욱, 심은경 주연의 '조작된 도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각자 활동에 매진하던 이들은 오는 3월 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뭉칠 예정이다. 현재 혜리, 류준열, 류혜영, 이동휘가 출연을 확정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