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봉진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스포츠한국 최나리 기자] 지난 1월 아시아 초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연말을 맞아 더욱 새롭고 알차게 돌아왔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연출 한진섭) 미디어콜이 열렸다.

2시간 45분의 본 공연을 1시간 남짓 하이라이트로 압축한 이번 시연에서는 초연에 이어 다시 스칼렛 오하라를 연기하는 바다를 비롯해 뮤지컬의 여왕 김소현과 2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 김지우가 함께해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레트 버틀러 역에는 남경주, 신성우, 김법래, 윤형렬, 애슐리 역에는 에녹, 정상윤, 손준호가 열연을 펼쳤다. 또한 멜라니 역의 오진영과 노예장 역의 박송권이 극의 풍부함을 더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렬한 퍼포먼스와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출연진들의 섬세한 연기력과 시원한 가창력이 탄탄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초연 무대를 보완한 한층 더 화려하고 짜임새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사진=김봉진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이날 연출을 맡은 한진섭 감독은 “이 작품은 정말 명작이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는 장면들 그 사이에 있는 이야기들을 상기 시키기 위해 제대로 표현했다”며 “원작 작가 미첼은 스칼렛 오하라를 통해서 생존을 그리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이처럼 각 등장 인물들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초반 프랑스에서 건너온 공연보다 내용이 더 잘 들리고 보일 수 있게 드라마를 보강했다. 음악도 편곡과 악기들을 보태서 힘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또한 바다는 “스칼렛 오하라를 다시 맡게 됐다. 깊은 감동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어 김소현도 “열심히 초연 배우들과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경주는 “많은 관심에 감사 드린다.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라며 “스칼렛의 기구한 삶처럼 우리 주변에도 더 어렵게 사는 삶들이 많기에 (작품을 통해) 공감하는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무대에서 죽을 각오로 올 연말 공연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한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작품으로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서사시이자 금세기 가장 로맨틱한 스토리로 손꼽히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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