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 최근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촬영 현장에는 뜨뜻한 열기가 올라왔다. 장혁이 한·중·일 3개국 연합 팬들의 삼계탕 보양식 지원 사격을 받은 것. 장혁의 팬클럽은 드라마를 응원하기 위해 약 150인 분의 ‘통 큰 삼계탕 뷔페’를 선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 송혜교는 최근 자신의 SNS에 유아인의 밥차 선물을 인증했다. 그는 “유 배우님 고마워. 밥 잘 먹었어요. 커피도!”라는 감사 인사와 함께 송혜교의 얼굴이 찍힌 플래카드와 밥차 사진이 게재됐다. 송혜교와 같은 소속사 식구인 유아인은 송혜교가 촬영에 한창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팀에 밥차를 선물해 두 사람의 우정을 확인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전달하는 선물, 일명 조공(朝貢)의 양상을 띠었던 밥차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뷔페부터 커피차, 분식차 그리고 치킨차, 아이스크림차 등 다양한 형태의 밥차가 등장하고 있는 것. 여기에 해외 팬들은 물론 동료들끼리 혹은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에게 밥차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종 촬영 현장을 찾는 밥차인 만큼 종류 역시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차, 떡볶이나 간단한 분식을 먹을 수 있는 분식차,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츄러스차, 더운 여름 현장에 많이 볼 수 있는 빙수차 등 간단한 메뉴부터 뷔페로 차려지는 밥차, 삼계탕차, 치킨차, 그리고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차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밥차는 뭘까?

한 연예 기획사 홍보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담이 없는 커피차나 분식차가 인기가 좋다. 50인분에 6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가장 비싼 메뉴로는 삼계탕을 꼽으며 “한 끼에 1만 5,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한번 가면 100만원 이상이 든다. 삼계탕차는 힘든 촬영장이나 몸보신이 필요한 현장에만 가는 편”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근 밥차는 드라마, 영화 현장은 물론 뮤지컬, 예능 등 각종 촬영 현장을 찾는다. 때문에 아무 때나 연락해서 밥차를 부른다고 다 계약이 성사되는 것 역시 아니다. 관계자는 “밥차 스케줄이 빠듯하다. 미리 연락을 해서 날짜를 확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팬들이 밥차를 부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새는 기획사들에서도 소속 연예인들을 위해 현장에 밥차를 부르는 경우 역시 늘었다”면서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 속에서 밥차는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도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들 간의 경쟁 역시 만만치 않다. 관계자는 “상대 배우가 촬영현장에 밥차를 쏘면 뒤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경쟁적으로 밥차를 부르기도 한다”면서 “아무래도 연예인이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박힌 밥차를 쏘면 어깨가 올라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2년 전부터 시작해 700건이 넘는 연예인밥차를 제공한 떡모푸드트럭 대표는 “많을 때는 하루에 트럭 한 대당 네 건까지도 소화를 하기도 했다”고 연예인 밥차의 인기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밥차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산업 관계자는 “푸드트럭이 연예인 밥차와 만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푸드트럭의 합법화와 함께 앞으로 연예인 밥차 역시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 등을 선보이며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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