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여름이 걸그룹들의 각축전의 장이었다면 가을은 보이그룹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11월 신구 보이그룹들이 줄줄이 컴백을 예고하며 연말까지 이어질 대전을 준비중인 것.

'콘셉트돌' 빅스부터 B.A.P, 방탄소년단, 대형신인 아이콘까지 보이그룹 시장을 점령중인 그룹부터 신예 그룹까지 다양하게 포진, 11월은 보이그룹 컴백 대전이 가열차게 펼쳐진다.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빅스는 10일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앞서 뱀파이어, 지킬 앤 하이드, 사이보그 등 강렬한 콘셉트를 선보이며 이미지를 각인시킨 빅스는 정규앨범으로 탄탄한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사랑의 노예'로 분했다. 사랑 앞에서는 노예처럼 상대방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는 남자들의 순정을 남성미와 섹시함으로 표현하겠다는 승부수다.

소속사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새롭게 팀 정비에 나선 B.A.P는 19일 미니앨범 '매트릭스'를 발표한다. 1년 9개월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영, 와일드 앤 프리(Young, Wild & Free)'로 방용국이 프로듀싱했다. 청춘의 방황과 우정을 소재로 여섯 멤버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위너 유닛 바비&비아이.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의 대형신인 아이콘은 16일 디지털 싱글 2곡을 공개한다. 멤버 바비&비아이 유닛의 신곡 '이리오너라'를 비롯해 프로듀서 테디, 쿠시 등이 작업에 합류한 신곡이 곧 베일을 벗는다.

아이콘은 2일 공개하기로 한 풀앨범 발매 계획을 전면 수정, 16일 디지털 싱글 2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12월 14일에 풀앨범을 발표하는 일정으로 앨범의 완성도에 치중했음을 드러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멤버들을 기반으로 올해 보이그룹의 강력한 핵심으로 자리한 만큼 이들의 음악 스타일이 어떤 변신을 시도했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지난해 데뷔한 YG 위너 또한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웨덴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컴백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를 통해 신곡을 첫 공개한다. 지난 4월 발표한 '화양연화 pt.1'에 이어 30일 '화양연화 pt.2'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은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통해 팬들 앞에서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4월 활동 당시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등 보이그룹으로서 기반을 다진 이들의 성장한 모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한 남자를 콘셉트로 돌아온 하이포도 2일 다섯번째 싱글 'D.O.A.'를 발표했다. 'D.O.A.'는 클럽힙합뮤직을 세련된 보컬과 랩으로 새롭게 조합한 곡이다.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에서 남성미 넘치는 분위기로 변화를 시도중이다.

이들에 맞서는 신예 그룹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꽃미남 장신 아이돌'을 표방하는 스누퍼는 16일 미니앨범 '쉘 위(Shall We)'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음반을 내놓고, 평균나이 18세로 미소년 그룹을 표방한 로미오도 5일 6개월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제로 인(Zero in)'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밖에 5인조 보이그룹 전설, 로드보이즈도 각각 11월 컴백과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신구 보이그룹들의 다양한 컴백과 관련, 한 음반관계자는 "10여 팀이 한꺼번에 11월에 나서는 만큼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개성있는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관건"이라며 "11월 컴백은 곧바로 연말 시상식 분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이그룹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스누퍼. 사진=위드메이 제공.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