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많은 것들이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노래가 가장 고민이었어요"

배우 유연석이 데뷔 후 첫 뮤지컬 도전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표회에는 이지훈 유연석 배다해 고창석 문진아 조재윤 등 배우들과 임철형 연출자가 참석했다.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지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유쾌함과 발랄한 유머, 풍자를 가미한 작품으로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작품에서 유연석은 보통 남자이자 성실한 공무원으로 살아오다 갑자기 벽을 뚫는 능력을 갖게 된 듀티율 역으로 분했다. 같은 역할에 또다른 배우로는 이지훈이 더블 캐스팅됐다.

유연석은 "총 135분의 러닝타임 중 주인공의 노래가 48곡 중 29곡이나 돼서 노래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했다"라며 "대사나 가사, 노래에 대한 숙지가 쉽지 않았다"라며 험난한 뮤지컬 도전기를 전했다.

이어 "노래를 소화하고 나니 움직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또다른 숙제로 다가왔다"라며 "편하게 몸으로 익히려고 노력중인데 이지훈 선배님이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습을 거듭할수록 내가 너무 감정에만 앞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 말하듯이 노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벽을 뚫는 남자'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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