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가 6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4일째 100만, 개봉 7일째 200만, 개봉 11일째 300만, 개봉 13일째 400만, 개봉 16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개봉 26일째인 11일 오후 5시 6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추석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사도'는 개봉 4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도'는 개봉 전부터 송강호와 유아인의 강렬한 만남으로 201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자타공인 국민배우 송강호는 '사도'를 통해 자신의 아들 사도를 뒤주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왕 영조로 분해 40대부터 80대까지 굴곡진 삶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눈빛, 호흡, 목소리, 걸음걸이까지 연구하며 자신만의 영조를 만들어낸 송강호는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사도'와 '베테랑' 두 작품으로 올해에만 2천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충무로 대세배우 유아인은 사도 그 자체가 되어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버지 영조와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사도가 겪는 내면의 심리변화와 참을 수 없는 울분으로 광기에 휩싸이며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과시했다.

'사도'는 8일 동안 벌어진 임오화변이라는 사건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영조와 사도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3대를 관통하는 비극의 인과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제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과 제 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한 '사도'는 국내 관객들의 호평은 물론, 해외에서도 "영화의 만듦새와 사회적 시선이 마스터클래스급이다"(할리우드 리포터), "뛰어난 솜씨로 만들어진 시대극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 비극을 공감과 분노라는 두 가지 감정을 신중하게 그린 작품"(버라이어티)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로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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