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유아인 김명민 내세운 ‘육룡이 나르샤’
KBS 2TV 차별화된 학교물 ‘발칙하게 고고’
MBC 파란만장한 여인기 다룬 ‘화려한 유혹’

사진=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그야말로 월화극 전쟁이다.

오는 5일 지상파 3사(SBS KBS 2TV MBC)가 나란히 새 월화극을 선보인다. 사극, 학교물, 현대물 등 다채로운 장르가 포진돼 있다. 장르가 다른 만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저마다의 자신감 역시 엿볼 수 있다.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될까?

▲ 사극판 ‘어벤져스’라 불릴만하오… SBS ‘육룡이 나르샤’

사극판 ‘어벤져스’라 불린다. 그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우선 중심에 유아인이 있다. 영화 ‘베테랑’ ‘사도’ 등의 흥행을 이끌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이방원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사극 본좌’ 김명민, 천호진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등이 합류한다.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조선 건국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다. ‘육룡’이라 일컬어지는 여섯 인물은 역사적 실존 인물인 정도전, 이방원, 이성계와 가상인물인 분이, 땅새(이방지), 무휼이다.

2004년 ‘불멸의 이순신’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사극을 선보이는 김명민은 조선의 정치적 건국자로 이성계의 책사이자 이방원의 스승인 정도전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아인은 목적 지향적이고 판세를 읽을 줄 아는 이방원으로, 신세경은 절망을 모르는 밝고 맑은 이방원의 여인 분이로 분한다. 앞서 2012년 드라마 ‘패션왕’에서 호흡을 맞춘 유아인과 신세경의 재회 역시 눈길을 끈다.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등 대한민국 사극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공동 집필하고 ‘뿌리 깊은 나무’의 신경수 PD가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고 의기투합했다.

▲ 색다른 학원물 탄생할까?… KBS 2TV ‘발칙하게 고고’

10대들의 풋풋한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12부작 편성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전개를 예고했다.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는 KBS가 6월 종영한 ‘후아유-학교 2015’ 이후 선보이는 2015년 두 번째 학교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앞선 학교물과는 차별화를 뒀다. 왕따나 학교 폭력, 사교육, 경쟁 등의 문제보다는 10대 특유의 생동감과 활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 교육 현실에서 소활하게 다룬 동아리나 스포츠클럽 등을 소재로 내세웠다.

‘발칙하게 고고’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지랑 하는 세빛고에서 춤을 사랑하는 열등생들의 동아리와 우등생들의 대입 스펙용 동아리가 치어리딩으로 통폐합되면서 펼쳐지는 열여덟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에이핑크 정은지 이원근 빅스 차학연 채수빈 지수 등 풋풋한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10대가 보여줄 수 있는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은지는 전국의 수재들만 모이는 세빛고에 턱걸이로 입학 후 ‘인기녀’에서 문제아 열등생으로 전락한 강연두 역을 맡았다. 그는 앞서 그가 출연했던 ‘응답하라 1997’ 성시원, ‘트로트의 연인’ 최춘희에 이어 밝고 당찬 면모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천방지축 발랄한 여고생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정은지가 다시금 교복을 입고 어떤 색다른 긍정 에너지를 쏟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은진 PD가 정은지에게 요구하는 모습은 영화 ‘베테랑’ 속 황정민. 그만큼 속 시원한 면모를 선보여야 한다.

정은지는 “최근 우리 사회에 이런 저런 사건들이 많았는데,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지 않았나”라며 “‘발칙하게 고고’ 지친 분들에게 응원이 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로코퀸’ 최강희의 변신을 기대해… MBC ‘화려한 유혹’

‘로코퀸’ 최강희의 변신이 기대된다. 그가 주상욱과 치정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연출 김상협)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이 50부작에 걸쳐 펼쳐진다.

여자 주인공인 신은수 역은 드라마 ‘7급 공무원’ 이후 김상협 피디와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최강희가 맡았다. 신은수는 홀로 딸을 키우며 빚을 갚아 나가기 위해 일에 매달려 사는 생활 밀착형 ‘워킹맘’ 캐릭터다. 최강희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모성애 강한 엄마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달콤한 나의 도시’, ‘보스를 지켜라’, ‘7급 공무원’, ‘하트투하트’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강세를 보였던 최강희가 첫 엄마 역할을 맡아 섬세하고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는 “내가 이 캐릭터에 잘 어울려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전작 ‘7급 공무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아역상도 20살에 받았고, 대학생 역도 상당히 늦게 했다. 이제서야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전작에서 정의로운 검사 역을 맡았던 주상욱은 뜨거운 욕망을 품고 야망을 향해 달려가는 보좌관 역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정진영과 차예련 그리고 김새론 남주혁이 최강희와 주상욱의 아역을 맡아 드라마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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