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사진=김봉진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기자]"뚜렷한 국가관을 지닌 인물이라기보다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인물을 그렸어요"

배우 설경구가 세 번째로 군인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설경구는 "각각의 군인 역할의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부전선'은 1953년 7월 휴전협정을 앞두고 남한군 장남복(설경구)과 북한군 탱크병 김영광(여진구)이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설경구는 갓 태어난 아이를 두고 갑자기 전쟁터에 끌려나온 농사꾼 장남복으로 분했다.

앞서 영화 '박하사탕' '실미도'에서도 각각 군인 역할로 나왔던 설경구는 이번에 세 번째로 군인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실미도'는 최고정예부대 북파공작원, '박하사탕'은 시대적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가해자가 된 군인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소박한 인물을 그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은 땅도 없이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큰 꿈을 지닌 인물이 바로 장남복"이라며 "그런 인물이 원치 않게 전쟁에 던져지면서 사실 국가관같은 거창한 부분보다는 그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을 지닌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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