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기자]"예상 못했고 감사하지만 흥행에 부담을 갖진 않아요"

올해 '국제시장'에 이어 '베테랑'까지 2연속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황정민이 영화 흥행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9일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 1,000만 돌파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황정민은 "영화가 잘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부담감을 가지진 않는다. 잘 되는 작품도, 아닌 작품도 있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국제시장'에 이어 '베테랑'의 연이은 1,000만 돌파로 들뜬 마음은 감추지 않았다. "'베테랑'은 사실 얻어 걸린 것 같은 마음이 크다"라며 "'베테랑' 현장은 사실 뭔가를 정해놓고 하기보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여러 시도를 해 보며 자연스럽게 합을 이뤄가는 과정이 가능했다. 그런 면에서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들려주었다.

'쌍천만 배우' 기록을 가능케 한 '시나리오를 고르는 법'을 물어보니 의외로 간단한 답이 돌아온다.

"내가 사실 '활자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시 수필 소설 등 가리지 않고 뭔가를 많이 읽는다. 시나리오를 택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 이야기가 재밌을까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한다. 책을 선물할 때도 마찬가지이지 않나. 상대방의 취향을 떠나서 '이 얘기는 너 한번 읽어봐'라고 선물할 수 있는 책이라면 누구든 재밌어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두 작품 연속 '1,000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그의 다음 행보는 새 영화 '아수라' 출연에 이어 12월에는 직접 뮤지컬 연출에도 나선다. 무대에 대한 열망을 잊지 않아 온 그는 소속사이자 아내가 대표로 있는 공연기획사 샘컴퍼니에서 제작하는 뮤지컬 '오케피'에 주연배우이자 연출자로 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