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이 과거 배우 미아 패로와 함께 살던 시절 입양한 양녀 딜런 패로는 지난해 2월,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에 우디 앨런이 자신을 어린 시절부터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구체적이었던 딜런 패로의 진술은 전세계 우디 앨런 영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딜런 패로는 "일곱 살 때 양아버지인 우디 앨런이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 그 이후로 장난감 기차를 보는 것이 괴롭다"고 진술했다.
이어 "우디 앨런이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맨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싫어서 침대 밑이나 화장실에 숨곤 했다. 하지만 우디 앨런의 이 같은 행동은 너무 자주, 일상적으로 일어났다. 또 워낙 교묘해 어머니는 눈치채지 못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었다.
딜런 패로는 또 "우디 앨런의 몹쓸 짓을 겪고 난 후 나는 남자가 나를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다. 그리고 섭식장애를 겪었고 자해를 하기도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92년, 우디 앨런은 양녀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담당 검사는 "상당한 근거는 있으나 우디 앨런을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슈팀
enter@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