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그야말로 감량투혼이다.

배우 김태희가 4kg을 감량했다. 안 그래도 마른 몸매인 그가 뼈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체중을 감량한 것.

김태희가 5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미니시리즈 ‘용팔이’(극본 장혁린.연출 오진석)로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재벌가 자제의 역할을 맡은 그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보다 살을 빼야하는 일이었다.

‘용팔이’는 ‘장소불문,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 김태현(주원)이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한여진(김태희)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극 중 한여진은 오빠 한도진(조현재)과 소수의 의료진에 의해 강제로 잠들었다. 때문에 김태희는 4회까지 분량이 많지 않다. 대부분을 배경이 되는 한신병원 12층의 한 병실에서 누워있을 예정이다.

온 몸의 근육이 모두 빠진 환자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김태희는 곧바로 식이요법에 들어갔고, 4kg에 가까운 체중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환자의 몸을 표현하기 위해 운동보다는 대부분 음식을 먹지 않고 살을 빼야만 해서 고통이 더욱 컸다.

김태희 측 관계자는 “극 중 한여진이 몸에 힘이 없어 휴대폰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면서 “김태희가 그렇게 힘이 빠진 한여진을 연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살빼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누워있던 한여진은 ‘용한 돌팔이’ 김태현을 만나면서 자신을 가둔 이들을 향한 복수를 꿈꾸는 여인으로 탈바꿈한다. 병원에 누워있고, 깨어나서 복수를 다짐하고, 멜로를 펼치는 등 김태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이내믹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기대감이 높다.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이번 작품은 나에게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동안 욕심만 앞섰던 적이 많았는데 욕심을 버렸다. 익숙해졌던 패턴이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겠다”면서 “한결같이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팬들에게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감량투혼을 펼친 그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한편 ‘용팔이’는 ‘리셋’의 장혁린 작가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결혼의 여신’ 등을 연출한 오진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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