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3일 정오 디지털 싱글 ‘쉐도우’ 발표

그룹 전설(제혁 로이 리토 리슨 창선)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아직은 생소한 그룹명이지만 한번 들으면 절대 잊히지 않을 보이 그룹 전설(리슨 로이 리토 제혁 창선)이 약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전설은 평균 신장 184cm의 큰 키에 훈훈한 비주얼, 여기에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이 능통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2014년 7월 데뷔해 꾸준하게 활동을 해왔지만 그들이 설 자리는 마땅치 않았다. 때문에 이번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멤버들의 기여도가 높은 이번 디지털 싱글 ‘쉐도우’(Shadow)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전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쉐도우’는 영국 인기 그룹인 5 Seconds of Summer와 그룹 JLS의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LACONIC 프로듀서 팀과 Harry Brooks Jr가 작곡한 곡이다. 각 멤버들의 장점과 비주얼 스타일을 고려했고, 이 곡을 만들기 위해 10번 이상의 수정과 편곡했다. 여기에 ‘미련이 남아서’, ‘로스트’(Lost), ‘흔적’을 작사했던 리토가 작사에 참여해 더욱더 완성도를 높였다.

“부족할 것 없는 여자를 만나서 이 여자를 가져야겠다는 욕망을 표현한 곡이에요. 포인트가 많은데 ‘젠틀 댄스’라고 해서, 머리를 넘기거나 입술을 닦는 등 신사적인 제스처를 하는데 거기서 섹시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리토)

전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룹명부터 각기 다른 개성의 멤버들은 어떻게 모이게 된 걸까? 리더인 리슨을 제외하고 네 명의 멤버들은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꽤 오랜 시간 연습을 했다. 그러다 현재 전설을 만든 대표를 믿고 로이 리토 창선은 회사를 나왔다. 그러다 다른 엔터테인먼트에 가있던 제혁이 합류했고, 군대에 있던 리슨이 캐스팅됐다. 그렇게 전설이 만들어졌다.

리토는 “연습생 시절에도 현재 대표님을 많이 따르던 편이었다”면서 “같이 나서 한번 해보자고 했을 때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있다가 저는 또 다른 회사로 갔었어요. 어느 날 대표님께 연락을 드려서 만났는데 갑자기 전설의 데뷔곡을 들려주는 거예요. 노래는 너무 좋다고 했는데, 갑자기 ‘네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더라고요. 저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나를 진짜로 필요로 하는 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합류를 결정했어요. (웃음)” (제혁)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있었다면 더 활발하게, 이름을 떨치며 활동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을 물으니 제혁은 “그런 것은 전혀 없다. 지금은 노래를 발표하고 활동을 하고 화보 촬영을 하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면서 “대표님을 믿었고 앞으로도 믿을 것이다. 여기와 있는 것이 잘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그룹명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전설. 한번 들으면 강렬하게 와 닿는 이름이긴 하지만 분명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리토는 “대표님께서 우리에게 팀명을 정하라고 했다. 각자 몇 개씩 생각했는데, '구를 전(轉)'에 '눈 설(雪)'을 떠올려 '전설'을 생각했다”면서 “점점 커지는 눈덩이처럼 가요계에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의미였다”고 밝혔다.

제혁은 “전설은 안 된다고 설득을 했다. 그래서 3개월 동안 계속 다른 이름을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전설이 입에 붙었다”면서 “욕을 먹고,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한번 들었던 분들은 잊지 않을 이름인 점에서는 잘 지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전설이 고유명사잖아요. 그만큼 책임감이 따라요. 더 열심히 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리토)

멤버들은 입을 모아 “다시 데뷔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떤 모습을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싶을까?

“잘되면 좋고, 크게 되면 좋긴 하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가요계에 전설이라는 그룹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리만의 스타일이 확실한 편이거든요. 팝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이 저희만의 색깔이자 장점인데, 그런 전설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우리를 알리고 싶은 바람이 커요.” (제혁)

팬들은 큰 힘이다. 지난 7월 8일 데뷔 1주년을 맞은 전설은 팬미팅을 가졌다. 리슨은 “쉬는 기간도 길었고 방송도 얼마하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를 찾아주셨다”면서 감격했다.

“솔직히 우리가 해드린 것도 없는 팬들은 우리를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고, 큰 힘을 주셨어요. 이번에는 방송 활동을 많이 해서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팬들과 얘기도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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