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역대급 게스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배우 신세경이 빨간 니트에 빨간 리본을 메고 ‘종이접기 아저씨’ 옆에 섰다. 캐릭터 뚝딱이까지 함께 하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었다.

신세경이 지난 2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서 김영만의 인터넷 생방송에 깜짝 등장했다. 김영만도 신세경의 출연을 알지 못한 듯 했다. 그는 보조로 작가를 불렀는데 갑자기 등장한 신세경을 보며 “미리 좀 알려주지”라며 제작진을 향해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신세경에게 “우리 코딱지 중에 가장 성공한 코딱지”라고 치켜세우며 연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감격했다.

김영만과 신세경의 인연은 깊다. 신세경은 17년 전인 아홉 살 때 ‘TV 유치원 하나둘셋’에서 김영만의 설명을 따라서 종이접기를 하는 보조로 김영만과 호흡을 맞췄었다.

이에 지난 방송에서 김영만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네티즌들은 김영만과 신세경이 함께 있는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면서 두 사람의 만남에도 관심을 모았었다. 단지 ‘둘이 다시 만나면 어떨까?’라는 상상은 실제 현실로 이뤄졌다. 특히 이 모든 일은 신세경 본인이 직접 제안한 일이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세경 측은 27일 스포츠한국에 “소속사 측에 신세경 본인이 ‘마리텔’에 출연하면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지 의견을 물어봤다. 소속사 측에서는 본인 생각이 그렇다면 고맙다며 ‘마리텔’ 제작진에 의뢰를 했다. 출연할 테니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제작진 역시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입고 등장한 의상에 대해서는 “신세경이 스타일리스트에게 최대한 자료화면에 나간 사진과 분위기를 맞춰 의상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보는 분들도 재미있어할 것 같다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세경이 이런 인터넷 방송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즐겁게 촬영을 잘 마쳤다”면서 “이번 방송은 서프라이즈에 초점을 맞췄다. 곧 SBS 새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에 들어가서 앞으로는 ‘마리텔’에 출연을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반전 시청률 1위는 김영만과 신세경 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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