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가 tvN 새 월화미니시리즈 ‘치즈인더트랩’ 출연 물망에 오른 가운데, 벌써부터 여러 잡음이 따라오고 있다.

7일 오전 한 매체는 복수의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수지가 ‘치즈인더트랩’ 여주인공인 홍설 역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2010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 중인 순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어딘가 수상한 선배 유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을 담은 스릴러 로맨스로 2015년 하반기 tvN 월화미니시리즈로 편성이 확정됐다. 무엇보다 최근 tvN에서 ‘하트투하트’를 선보인 이윤정 PD가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현재 ‘치즈인더트랩’에는 웹툰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라고 불리는 배우 박해진이 일찌감치 남자주인공 유정 역에 캐스팅됐다. 이에 따라 여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그 무엇보다 높은 상황. 때문에 여주인공으로 거론된 수지 측과 ‘치즈인더트랩’ 제작사 그리고 tvN 측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제작사 측은 캐스팅이 확정되기도 전부터 잡음이 발생하는 걸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대본만 건넨 상태”라고 몸을 사리고 있는 중이다.

수지가 제안받은 홍설은 평범하지만 때로는 생각이 많고 다부진 구석이 있는 여대생으로 네티즌들은 수지와 웹툰 속 홍설의 싱크로율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남자주인공으로 나올 박해진이 여러모로 유정과 닮은 면모를 뽐내고 있기 때문에 싱크로율이 다소 떨어지는 수지 캐스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 평범한 이미지의 홍설에 비해 수지의 미모가 아주 뛰어난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고 해도 실제 인물과 캐릭터간의 싱크로율이 100% 맞아야지 잘 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웹툰이나 만화가 실제 화면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싱크로율뿐만은 아니다. 새롭게 드라마로 구현되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색다른 매력이 발휘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윤정 PD다. 이 PD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걸그룹 출신 연기자들의 재발견을 이끌어내며 역량을 마음껏 뽐낸 바 있다. 그는 앞서 ‘커피프린스 1호점’(2007)에서 걸그룹 출신 윤은혜를 배우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2006년 ‘궁’으로 연기자로 전향한 윤은혜는 숱한 연기력 논란과 미스 캐스팅 논란을 겪었지만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완벽하게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현재까지도 ‘커피프린스 1호점’은 윤은혜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황정음 역시 마찬가지다. 이 PD는 2012년 이윤정 PD와 권석장 PD와 공동 연출을 맡은 ‘골든타임’에서 황정음을 '연기파 배우' 반열에 올라서게 했다. 이미 ‘자이언트’(2010) ‘내 마음이 들리니’(2011) 등을 통해 배우로서 인정을 받았던 그지만 첫 의학드라마인 ‘골든타임’에서는 달랐다. 1회부터 부정확한 발음 등으로 연기력 논란과 민폐캐릭터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극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모습을 보이며 드라마 종영 뒤에는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올해 초 방영한 ‘하트투하트’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안소희도 이PD의 조련하에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이 PD는 매 작품마다 걸그룹 출신 배우들의 ‘재발견’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중. 이에 따라 수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생긴 국민첫사랑의 이미지 말고 수지의 또 다른 매력을 기대케 하기 때문이다. 과연 수지가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이윤정 PD의 마법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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